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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바람 몰아 치던날 찾아간 구름위의 땅 안반데기

我空 2014. 8. 18. 06:00

무작정 떠난 여행 안반데기를 가다

지난 8월10일 목적지도 없이 훌쩍 떠난 여행 두번째 이야기

 

홍천 서석의 절집 삼신산 서봉사를 찾은 다음 운두령을 넘어 평창으로 간다

운두령을 넘기전 까지만 해도 화창하던 날씨는 고개를 넘어서 부터

흐리기 시작 하더니 진부 횡계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 했다

 

안반데기를 넘어 강릉으로 갈려 했는데 비기 내리니 망설려 지지만

비가 내리면 어떠리

안반데기를 찾아 가기로 했다

알펜시아 리조트를 지나 안반데기 오르는 언덕길에서 많은비를 만났다

 

중턱쯤 오르니 안개가 자욱하다

아마도 밑에서 보면 검은 구름이 가득낀 하늘 이리라

 

드디어 안반데기에 도착 언덕마루에 올라서자

거썬 바람과 비와 안개가 환영을 한다

자욱한 안개속 작은 주차장에 있는 카페도 문을 닫고

인적 조차 없다

고립된 기분...ㅎㅎ

 

커다란 바람개비가 있는 언덕위을 조심조심 향하는 순간

기적이라도 일어난듯 비는 그치고 안개가 살짝 사라지는 순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차에서 내려 몇장의 사진을 담았다

 

 

 

비가 많이 내려 차안에서 유리도 내리지 않고 살짝 인증샷을 담았다

별로지금 이곳이 안반데기임을 ...ㅎㅎ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볼수 있다하여 거짓말이라 했다

안반데기 집들이 보였다 안 보였다 순간 순간 배추밭 위로 구름이 스쳐 지나 간다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를 만난다.

 

 

잠시 멈춘 비는 안개 아니 구름이 지나갈때마다 작은물방물이 되어

사진기와 머리를 적시고

순식간에 빗방울이 되어 뚝뚝 떨어져 내린다

 

 

한순간 사라져 버린 안개

사진기를 들이 대지만 다시 가리고 만다

 

 

우리나라 여름 배추의 반을 생산하는곳 답게

이리보고 저리봐도 온통 배추밭 뿐이다

 

 

함께한 작가 아찌

비가 내리던 말던 열심히 셔터를 눌러댄다

마치 영사기를 돌리듯이 촤르르 최르르하며 연사포를 쐐 댄다

완전 기를 죽이는 사진기 소리..ㅠㅠㅠ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도 돌아가지 않는 바람개비

두개의 바람개비는 그렇게 세찬 바람에도 바람개비를 돌리지도 못 한다

간만에 찾은 내 신세와 뭐 다를께 없다

 

 

카메라 우비를 가져가지 않아 렌즈의 물방울을

딱아도 딱아도 소용이 없다

 

 

알이 꽉찬 배추들 출하를 앞두고 있으나

값이 없어 출하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듯 하다

지금이 수확 시기 인데...ㅠㅠ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안반데기

배추 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지도록 적당한 가격에 출하를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세찬 비 바람은 황톳물되어 고랑을 따라 흘러 내리고

바람을 견뎌내는 배추들의 사투를 뒤로 하고

강릉으로 길을 잡는다

 

 

안개 자욱한 안반데기

비 바람 거세게 치던날

인적 없는 그곳에서 비 바람과 안개, 구름과 놀았다

 

2014. 8. 20(수) / 전국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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