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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로 눈꽃 상고대가 2% 부족하게 피어난 대암산과 얼큰한 양구장칼국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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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로 눈꽃 상고대가 2% 부족하게 피어난 대암산과 얼큰한 양구장칼국수

我空 2015. 2. 26. 06:00

오랜만에 긴 설 명절 연휴가 지나고 나니 일상에 적응 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네요

일상으로 돌아 온지 어느새 사흘이나 지났어도 달콤한 5일간의 연휴가 자꾸 머리속에 잔상으로 남아 있어요

이래도 되는건지 행복한 고민을 해 봅니다...ㅎㅎ

 

오늘 포스팅은 연휴 첫날 집안에서는 차례 준비등 설 명절 준비로 분주한 집을 살짝 나와 양구를 다녀 왔어요

여행에 대한 본능이라 할까요..?

아님 분주하게 돌아가는 집에서의 일탈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카메라 둘러메고 늘 함께하는 세남자가 길을 나섰어요

내 스스로 생각해도 약간은 또라이 짓이 아닐까 하는 맘이 들기도 했지만

하루 종일 돌아 다닐수 있다는것 자체가 좋기만 합니다

뭐.. 남들이 병이라해도 이럴수 있음이 좋기만 하네요

 

각설하고, 오늘의 목적지는 양구 입니다

양구하면 두타연이나 선사박물관등 잘 알려진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지만

세남자는 양구를 대표하는 대암산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늘 그렇듯이 북적대는 유명 여행지보다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한가롭게 즐길수 있는 곳을 찾아 가지요

대암산이 그런곳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길을 잡아 찾아 갔습니다

여름이면 많은 진사들이 야생화 촬영을 위해 찾아오는 산 이기도 하지만 겨울에는 여행객 발길이 뚝 그치는곳 이기도 하지요

 

 

대암산 정상 군부대 입구까지만 눈이 치워지고 더 이상 제설 작업을 하지 않아 펀치볼쪽으로 진행을 할수 없습니다

그 동안 쌓인 눈이 무뤂까지 올라와 걸어서도 접근이 곤란하여 또 다른 세상으로 다가 옵니다

 

 

대암산을 오르는 길을따라 중턱 이후부터 눈꽃이 보이기 시작 하였으나 자욱한 안개로 그 아름다움이 반감되어 안타깝습니다

손에 빗자루를 든 장병들이 눈을 쓸고 하산을 하나 봅니다

그들은 눈이 내리면 쓰레기 청소 한다 하지요

 

 

정상으로 오를수록 점점 더 진해지는 안개 그속에서 속살을 보여주는 눈꽃들...!!

안개속 상고대를 담아 내기가 그리 만만 하지 않았습니다

더 많이 배워야 할듯 해요..ㅠㅠ

 

 

파란 하늘 이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2% 아쉬운 마음으로 차를 돌려 대암산을 내려 왔지요

다음에 다시 가야지 했지만 언제갈지 기약이 없습니다

 

 

전날 밤 내린 눈이 얼어 붙어 온통 하얀 눈꽃을 피운 나무가지들..ㅎㅎ

안개가 아닌 푸른 하늘을 마음속으로 새기며 여행을 기록 합니다

 

 

도솔산으로 오르는 길은 오솔길 정도만 눈이 치워져 산속에 근무하는 장병들이 새삼 감사 하게만 느껴 집니다

 

 

안개와 눈꽃을 구경하고 대암산을 내려와 양구에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처음 찾아가기는 쉽지 않은 주택가에 자리잡은 '양구장칼국수'

얼큰하기로 소문나 전날 한잔 제대로 했다면 해장으로도 좋다고 소문난 집 이라더군요

집에서 직접 담근 고추장과 얼큰한 청양고추가 만나 겨울에도 땀을 흘리게하는 장칼국수 보기만해도 얼큰함이 느껴집니다

 

 

밑반찬은 간단하게 딱 두가지 집에서 담근 김장김치와

 

 

무 절임이 다 입니다

무 절임은 장칼국수를 먹고 맵다고 느낄때 한입 먹으면 매운맛이 반감되어 자꾸 먹게 되더라구요

 

 

땡글땡글한 면발이 한입 먹으면 자꾸 흡입하게하는 매력이 있으며 얼큰함이 보통이 아니더라구요

평소 이렇게 매운 음식은 찾게되지 않지만 한입 먹어보면 매워 매워 하면서도 자꾸 흡입하게 됩니다

 

 

우리 일행은 장칼수제비로 실제 메뉴에는 없지만 별도로 반반 넣어 달라고 주문하면 칼국수와 수제비가 함께나와

칼국수도 먹고 수제비도 먹을수 잇있 좋았어요

 

 

밑반찬 기본은 상차림이 서비스 되지만 추가는 셀프라는점

적당히 먹을만큼 덜어서 먹으면 되지요

 

 

설 전날 미리 파마를 하신 주인 여사장님과 뒤 남자 사장님 두분이 운영하는 이집은 그냥 내집에서 먹는 그런 기분 이어서 좋고

살짝 웃어주는 여사장님의 모습에서 정까지 먹을수 잇어 더욱 좋았던 기억 입니다

 

 

메뉴도 간단해요

장칼국수와 수제비 콩물국수와 전이 있을뿐 입니다

 

 

주소와 전번은 아래 명함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주택가에 위치한 허름한 이집이 얼큰한 장칼을 먹을수 있는 집 입니다

아직도 입안에서 아련한 맛이 살아 나오는 양구장칼국수..!!

양구 여행 기회 되면 찾아 보길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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