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공의 맛있는 여행

오대산 전나무숲속 풍경소리 들으며 음미하는 상원사 찻집의 망중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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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전나무숲속 풍경소리 들으며 음미하는 상원사 찻집의 망중한

我空 2012. 11. 3. 00:30

가을이 깊어가는 늦은 오후 오대산 상원사를 찾았다.

단풍이 곱게물든 산사

간간이 스치는 바람소리와

바람 소리에 흔들리는 풍경소리가 적막을 깨운다.

 

아람들이 전나무 숲을 걸으며 느끼는 상쾌 함

천천히 아주 느리게 그렇게 울창한 전나무 숲길을 따라 상원사를 찾았다.

 

산사의 오후는 예불을 끝내고 산방을 향하는 스님들의

종종 걸음과 함께 그늘지어 어둠이 깔린다.

 

단풍과 초록의 만남.....

활엽수와 침엽수는 조화를 이루며 숲길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걸음을 즐기는 나그네의 고단함을 잊게 해준다.

 

 

 곧게 뻗어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솟은 전나무의

당당함과 위용을 감상하며 오르는 상원사 가는길은

어느길에서도 느낄수 없는 편안함과 상쾌함으로 날아갈듯한 기분이다.

 

 

 

 

 그렇게 쉬엄 쉬엄 찾아 간곳

상원사 경내를 지나  자리잡은 찻집 "청량선다"

' 지혜의 꽃비 내리는 가람 오대산 상원사 청량선다 '

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는다.

일반 찻집과 달리 어딘가 엄숙한 분위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별빛과 달빛이 녹아 내린 차를 드세요 2층.....

별빛과 달빛을 찻잔에 담아 마시는 찻집

안내에 따라 2층으로 오른다.

달팽이가 함게 걷는 청량선다

 

 가득 쌓인 장작과 장독에는 어느새 겨울이 가까웠음을 알려 준다.

딩구는 낙엽은 가을을 등 떼밀고

소슬 바람은 처마밑 풍경을 노래케 한다.

 

 아늑하면서도 고즈녁한 실내

들어서는 순간부터 따스함과 편안해 지는 분위기

조금 큰 소리로 말을 하면 찻집안 모두가 들을것 같은 고요함.

 

 

 

 

 

 

 

 

 

아기자기 하고 깜찍한 도자기들로 장식한 실내 인테리어는

금방 이라도 시한수 절로 나올것 같은 내안의 시심을 자극하고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난로와 여유를 즐기는 사람

모두가 낯설지 않고 정겹다.

 

 

 

 

 

  찻집 창가로 보이는 상원사 우물은

지나는 나그네의 목을 축이고

우물가 스님은 깊어가는 가을 어떤 상냠에 젖었을까....

 

 

 

 

 

 

 

 

 

 겨우살이차 한잔을 주문하니

마음씨 좋은 찻집 주인은 떡까지 내온다.

요즘 흔한 커피숍에 들리면

간단한 다과와 함께 커피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보아온 나그네

어울릴것 갖지 않은 부조화라는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쫄깃한 떡 한입에  따끈한 찻 한입

입안에서 서로가 조화를 이루며 차의 진한 향과 어울려 더욱 깊은 맛을 낸다.

여운이 남는 차와 떡의 조화

 

 

 

 스스럼 없이 손이 가는 한권의 책

찻상에 놓인 한권의 책을 뒤적이며

마음의 차를  함게 마신다.

무릉도원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 아닐까...

청량선다....

한잔의 차에 마음이 청량해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 일까....

상원사 찻집은 신선이 되는 찻집 인게다.

 

 

 

 

 

 

 

 

 

 

 

계획없이 발길 가는대로 찾아간곳

상원사의 찻집 청량선다의 가을은 그렇게 깊어 가고 있었다.

사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전나무 숲속에 자리잡은 찻집

마음의 정화를 위해 한잔의 차가 

길고긴 진한 추억으로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음은 왜일까.

혼자 이면서도 혼자가 아님을 깨닿게하는 산사

머무는 동안 오랫동안 이곳에 늘 있었을것 같은 착각

오늘도 가슴 깊숙히 느끼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긴다.

 

 

부처님

저를 이곳에 머물게

붙잡아 주세요.......

상원사 안내

- 위치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 전화 : 033 - 332 - 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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