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공의 맛있는 여행

유교 성지 화음동 정사지와 이웃한 마음을 내려 놓고 싶은 고요함 화악산 법장사 본문

여행

유교 성지 화음동 정사지와 이웃한 마음을 내려 놓고 싶은 고요함 화악산 법장사

我空 2014. 2. 11. 06:00

화천군 사내면 화악산을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화음동 정사지는 곡운 김수증 선생이 낙향 하면서 칩거 한곳으로

화악산 자락에 아직도 그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화악산을 발원지로 시작하는 삼일천의 게곡물이 구비쳐 흘러 내리는 곳은

곡운 선생이 구곡도의 아름다운 게곡들이 현재도 그대로 보존되어있으며

화음동정사지에는 초가 정자와 바위에 남아 있는 글씨들이 당시의  모습을 가늠하게 합니다

화음동 정사지 다시보기 : http://blog.daum.net/62paradise/733

 

화음동 정사지를 방문 하였던 날

화악산 기슭에 자리 잡은 법장사를 다녀 왔습니다

깊은 산중의 절집 법장사는 산새마져 겨울잠에 바진듯한 고요함을 나그네의 발자국 소리가 깨우는 그런곳 이였습니다

 

 

아직도, 한 겨울속인 법장사는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에서 화악산 방향으로 들어서는 삼일게곡의 중간 부근에 위치하여 있으며

화음동정사지를 만나고 오른쪽 계곡을 보면 법장사라 새겨진 바위 안내문을 만나게 됩니다

 

여름에는 맑고 깨끗한 청정 옥수가 흘러 내리는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양을 하는곳 이기도 하며

입구에서 600여m 계곡을 따라 오르면 절집 주차장이 나오지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까마득한 철 계단을 오릅니다

계단을 중심으로 양 기슭엔 아직도 꽁꽁 얼어 붙은 얼음이 가득합니다

게단 중간 부근에는 얼음이 넘쳐 게단을 점령하여 미끄럽기까지 하네요

 

 

가분 숨을 몰아 쉬며 천천히 철 계단을 지나면 돌 게단이 나오고

절집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만이 사람사는 곳 임을 알려 주는군요

 

돌 계단을 중간쯤 오르니 견공이 짓어 대며 나그네를 반깁니다

산중의 견공이 짓어대는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돌아 오니 그 소리가 어지나 크게 들리는지, 약간은 멈칫 하지만

다 올라온 판에 내려 갈수도 없고....

그냥 개 무시하고 절집 마당에 오르니 언제 그랬는냐는듯 금새 조용해지는 견공 입니다

연기나는 요사체를 지나 왼쪽으로 가니 절집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 하네요

 

 

수 많은 돌탐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마치 성스럽기만 합니다

법장사는 신라 시대 미륵사 라는 사찰이 있었고 1680년대 반수암 이라는 절이 그 자리에 재 창건되어 곡운 선생이 자주 찾으며 학문을 논 했다고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소실된것을 40여년전 뜻있는 스님에 의해 암자가 지어지고 법장사라 칭 하였다고 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하는군요

 

그다지 크지 않은 규모 이지만 범종각과 무량수전 대웅전등을 갖추고 있으며

산 계곡을 따라 절집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화악산의 깊은 산중이라 화악의 품속에 자리하여 겨울속 이지만 포근함이 느껴지는 그런곳 이기도 합니다

 

 

지붕에 눈이 쌓인 절집들은 가끔 불어 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지 흔들리는 소리만이 정적을 깨우고

절집 스님은 외출중 이신지  만나뵙수가 없군요

효험이 좋다는 감로수 한잔하고, 대웅전을 찾았으나 문이 닫혀 참배는 하지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되 돌립니다

 

 

절집 한구석에 자리한 지게와 장작들...

스님의 겨울나기 모습이 보이는군요

직접 산에서 나무를 잘라 장작을 만들고 방을 따스하게 하나 봅니다

 

 

절집 계단앞에 홀로 서 있는 동자승의 미소에서 절집 스님의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게곡을 따라 오르면 산신각과 대웅전이 있고 아래쪽에 범종각과 무량수전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산세대로 절집들을 지어 놓아 더욱 운치가 있네요

 

 

삼일 계곡은 아직도 꽁꽁 얼어 언제 봅이 오려나 합니다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때를 기다리는 느림의 시간들을 보여 줍니다

 

 

시간이 멈춘듯한 화악산 중턱에 자리한 법장사에도 조만간 봄이 찾아오고

대웅전이 활짝 열리고 목ㅌ탁 소리가 요란하게 계곡에 메아리로 울리겠지요

 

 

얼음이 녹고 녹음이 짖어지는 봄날 목탁소리 따라 다시한번 찾아와 보고 싶은 곳 입니다

고요함 속에 마음을 내려 놓고 온곳 법장사의 봄을 기다립니다

 

 

계단을 다시 내려 오면서 살펴보니 돌탑아래 또 다른 길이 있어 스임은 그길을 이용 차량으로 절집까지 오르 내리는듯 하였습니다

철 계단이 인상 깊었던 법장사의 겨울은 너무나 고요하여 크게 숨도 쉬면 안될듯한 그런곳 이였습니다

 

 

수 많은 생각들로 가득한 마음을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일상으로 오게 하여준 절집 법장사....

유명 사찰들을 많이도 다녀 보았지만 작지만 알찬 절집 법장사가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