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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 퇴근길 쇠주 한잔

我空 2014. 8. 27. 06:00

소주 한잔에 그리움을 담습니다

 

어젠 낮부터 비가 내리더니

밤 늦도록 그치질 않네요

 

비가 내리는 날은

왠지 그리움으로 가슴이 답답 합니다

 

퇴근길에

참새가 방앗간을 들리듯이

선술집 둥그런 양철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지글지글 곱창이 익어가고

처음처럼으로 할까

이슬이로 할까

잠시 고민을 해 봅니다

빗 소리에 어울리는 이슬이를 주문 합니다

 

첫잔은 소맥이 좋다하여

원샷으로 시작을 해 봅니다

 

오고가는 잔속에 정이 쌓이고

빈병이 늘어 가면서

주담은 절정에 다다릅니다

 

대리를 부르고

집으로 돌아 가는길은

왠지 모를 허전함 입니다

 

가을이 오나 봅니다

낙엽길이 그리워 집니다

 

비가내리는 청평사 길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걷던 날이 그리워 집니다

올 가을에도 비가 내리면 청평사 길을 찾아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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