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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에 둥지를 튼 만신 이해경의 희방신당 대동굿 작두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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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에 둥지를 튼 만신 이해경의 희방신당 대동굿 작두춤

我空 2014. 8. 25. 06:00

아룁니다

고 합니다

이 고향 산천에 고 합니다

해오다년 갑오년에 들어선 곳은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가 되옵니다

일심성심 다름이 아니오라 일대동에 만대동에

명 사자 정성이요 복을 사자고 정성 입니다

 

만신 이해경의 2박3일 대동굿은 이렇게 시작 되었다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에 새로운 터전 "희방신당" 을 차리고 처음 시작한 굿판은

마을의 안녕을 고하고 다목리에 신방을 차렸음을 산천에 알리는 굿이였다

 

민신이란

무당을 높혀 부르는 명칭이라 할수 있으며 경지에 이른 무당을 이야기 하는듯 하다

 

만신 이해경은 33살에 신내림을 받았으며 대동굿 기능보유자로 알려진 만신 김금하로부터 굿을 배운 이수자로

굿을 문화 예술로 승화 시키고 있는 현대가 주목하는 무당이다.

 

미신이라 하여 배척되고 있는 전통 굿을 재 해석하고 예술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판굿 대동굿중

소작두 춤을 시연한 두째날 찾아가 대동굿을 관람하고 왔다.

 

굿은

아마도 어릴적 마을의 한 집에서 하는것을 처음 본듯하다

무당들이 징을치고 칼을들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신 내림이라 한듯 한데 소나무에 한지를 감은 자루를 들고 있으면 무당이 아닌데도 마구 떨면서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을 보면서 막연히 신기하다고 느꼈던 기억들이 있다.

 

그동안 "그래, 굿은 미신이다" 라고 생각했었던 나에게

새롭게 조명된 것은 지난해 안동 탈춤에서 우연히 보게된 대동굿 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안녕을 기원하는 모습과 관심있게 지켜보는 외국 관광객의 진지한 모습을 보면서

예술의 한 부분이 아닐까를 생각 했었다

 

뉴스 보도에 만신 이해경이 화천에 "희방신당"을 차리고 2박 3일 대동굿을 한다는 말에

다시 한번 굿에 대한 궁금증이 발동을 한다

 

그래 우리의 전통 문화 굿을 한번 보러 가자

춘천 마임축제 출연과 영화'사이에서'에 직접 출연 하기도 하였다는 그이 굿은 과연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굿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종류는 모르지만 앞에 펼쳐지는 현란한 무용과 열정만으로도 충분히 교감이 가지 않나 생각된다

 

 

두째날 시작을 알리는 남자 무당의 굿이 시작되고 간간히 예술인들이 나와 '희방신당'의 다목리 안착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친다

 

 

작두춤의 하이라이트 작두틀은 준비되고 긴장감이 감돈다

 

 

작두춤의 시작은 작두에 오르기전 하나의 의식인듯한 공연이 펼쳐진다

 

 

무당들이 부르는 장군을 부르고 장군의 신명을 받으려는것 일게다

작두와 한몸이 되는 열정적인 춤은 그렇게 한동안 계속 외었다

 

 

관중을 압도하는 신명나는 춤은 계속 되고

날이 선 작두를 입에 물고 춤을 춘다.

 

 

아찔한 순간은 계속되고 관람객들은 숨을 죽이고 그저 무사 하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한순간 만신은 손에서 작두를 놓고 작두 날을 입에 물고 춤사위가 이어지다

순간 머리가 서는듯한 아찔함이 엄습해 온다

그렇게 관람객들은 무당과 한마음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디어 작두에 맨발로 오를 시간

정갈하게 발을 씻는 의식이 거행 되고

 

 

한지에 불을 지핀다

이 대목이 인상적 이였는데 관중의 라이터로 불을 피워 함께 하는 공연임을 암시 해 준다

 

 

작두날에 불붙은 한지로 소독을 하는듯한 의식이 거행되고....

긴장감이 더욱 압박을 해 본다

아... 잘못되면 어떡하나....!!

 

 

조력자들은 작두를 더욱 안전하게 고정하고 만신이 오르기를 기다란다

긴장된 그들의 얼굴들 ..!!

날이 선 작두날이 섬뜩하다.

 

 

드디어 만신은 밴발로 작두날에 오르고

모든 관중은 숨 조차 쉬지를 못하는듯 하였다

 

 

작두날 위의 만신은 마치 가볍게 날아 오르는 나비와도 같았다

자유 자제로 작두날 위에서 마을의 안녕을 빌고 관중의 안녕을 기원하는 발원이 계속되고 있었다.

 

 

날카로운 작두날 위에 있는것만으로도 대단한 충격 이건만

 

 

만복을 기원하는 만신의 말은 마치 그의 입을 통해 누군가 말을 하듯 막힘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 신의 경지가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고난도 공연 이다.

 

 

 

 

 

 

 

모처럼 토요일에 찾은 희방신당

대동굿은 이렇게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어지고 마지막 멘트는 긴장을 풀어주는 멋진 멘트...

배가 고프니

"밥먹고 하자" 였다

 

우리 전통의 무당과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무당과는 차별화 하여야 한다는 만신의 말씀

점심 시간 잠깐의 대화는 그저 평범한 우리 이웃 아줌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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