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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 풍수원성당의 만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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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 풍수원성당의 만추...!!!

我空 2015. 11. 16. 05:00

가뭄이 지속 되더니 반가운 비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내리네요

이틀전부터 어제까지 가을을 시샘하는 비가 내렸어요

비 내린다고 방콕할수만 없잖아요

가볍게 횡성에 있는 풍수원 성당에 다녀 왔어요

교회나 성당에 나가지는 않지만 왠지 꼭 한번은 다녀 오고 싶었던 곳 이기에

문득 생각 나길래 그냥 훌쩍 다녀 왔어요

'만추'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풍수원 성당의 가을 풍경에 홀떡 반한 날 이였답니다

 

 

풍수원 성당은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와 함께 하는곳 이지요

신유박해 이후 피난온 신자들이 모여 만든 최초의 천주교 신앙촌 입니다

1888년 초가 20간을 성당으로 설립 춘천,화천등 12개시군을 관할하는 주교 본당이 되었데요

또한,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으로 1909년 낙성식을 가졌다고 하니 100년이 다 되었네요

강원도 최초 성당이며 한국의 네번째 성당이라는군요

 

성당으로 들어가는 길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성당으로 올라 가는길

마을회관 앰프에 산타가..!!

마을 전체가 성지인듯 하였어요

 

주차장에서 잠깐 걸으면 풍수원 성당이 보이기 시작 하는데요

곱게 물든 단풍이 비에 젖어 더욱 진한 갈색빛을 내면 가을이 완숙 되었음을 보여 주더군요

 

강원도 지방 문화재 69호 지정된 성당은 유럽형으로 지어졌으며

처음보는 순간 유럽의 성당을 보는듯한 착각을 같게 하였어요

 

만남의 방에서는 성물들을 판매 하기도 하였는데 잠깐 들려 둘러 보기만 하였네요

깊어가는 가을색과 닮아 운치를 더 합니다

 

비록 신자는 아니지만 성당 안으로 들어가 성당의 분위기를 느껴 보았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텅빈 성당안은 고요한 정적만이 감돌고 있었어요

그레도 왠지 엄숙함이 느껴지는데요

나도 모르게 십자가를 그리고 있었답니다

 

성당안의 문구

고맙습니다...!!

사랑 합니다...!!

"기쁘고 떳떳하게" 라는 안동교구사명 선언문이을 자꾸 읽게 되더군요

 

성당의 뒷태 인데요

유럽의 어느 성당을 둘러보는 기분이 자꾸들게 하더군요

 

여행을 하면서 절집은 자주 들려 봤지만

천주교 성당을 이렇게 구석 구석 둘러 본것은 처음인데요

마음이 차분 해지고 편안해 지는건 절집을 방문 했을때와 똑 같았답니다

 

 

만추의 풍수원 성당은

비가 내리는 날 이였지만 더욱 운치가 있는

최고의 가을 여행지가 아닌가 싶더군요

 

지난 2003년 봄 모 방송국에서 방영된 '러브레터'에서

주인공의 어린 추억의 장소인곳이 바로 풍수원 성당이라고 하네요

 

십자가의 길을 올라가면 성직자 묘지및 회계동산이 나옵니다

길위에 내려 앉은 낙엽들을 사박 사박 밟으면 걷는길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수 있었어요

유물관 근처에 정규하 한국인 최초 신부의 동상이 있고

 

 

옛 사제관 가는길도 그렇고 십자가의길도 그렇고

성당안의 모든길에 가을이 이곳에 멈춰서 있는듯한 착각을 갖게 하더군요

 

비가 내려 더욱 진한 향수를 풍기는 성당여행을 '오기를 참 잘 했구나' 하게 하는 풍경은

한폭의 수채화가 되어 마음속 깊은곳에 자리를 하더군요

 

어느곳에서 어떻게 사진에 담더라도 작품이 되는곳이 바로 풍수원 성당 이였어요

돌아서는 순간 다시금 발길을 돌리게 하는곳

풍수원성장에 마음을 두고 왔답니다

 

주차장으로 내려 가면서 자꾸 뒤돌아 보면서 사진을 담고 또 담았던 날 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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