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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가볼만한곳 1억년 역사의 숨결을 지닌 고석정 한여울길 트레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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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가볼만한곳 1억년 역사의 숨결을 지닌 고석정 한여울길 트레킹

我空 2015. 11. 24. 05:00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히 내리는 지난주 금요일 아침

고석정에 위치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피곤한 몸을 온천욕을 통해 풀어 주었다

1억년의 신비를 간직 하였다는 고석정은 한탄강 가운데 홀로 서 있는 바위로 높이가 10m나 된다

외로운 바위 고석은 전혀 외로워 보이지 않고 위풍당당한 임꺽정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철원 사람들은 꺽정 바위라고 부른단다

아침 식사를 하고 고석정을 둘러보기 위해 호텔문을 열고 나섰더니 비가 멈추기 시작 한다

그동안 극심한 가뭄 해소를 위해서 더 많이 와야겠지만 여행을 하는 내겐 다행 이였다

비록 날씨는 흐렸지만 해가 반짝나 더운것 보다는 나으리라

날씨가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길가의 개나리가 활짝 꽃을 피웠다

 

 

공원에서 고석정을 만나려면 깍아지른듯한 절벽을 화산석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면서 제일먼저 눈에 들어오는 정자가 고삭정이다

 

고석정에서 눈을 돌려 한탄강을 내려다 보면 마주치는 거대한 바위가 나타난다

이름하여 고석바위다

철원사람들은 꺽정바위라 한다

 

지난해에는 보이지 않던 섶다리가 하나 한탄강에 놓여졌다

아직 선착되어 있는 유람선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지난 여름에 왔을때는 염두도 못낸 강을 섶다리를 통해 건넜다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고석바위의 위용이 당당 하기만 하다

고석정과 고석바위에 대한 전설을 이야기하며 한참을 그곳에 머물다 한여울길로 들어섰다

 

한여울길은 고석정에서 출발하여 직탕폭포까지 한탄강을 끼고 걷는 길이다

약 4km 정도로 걷기에 부담이 없다

 

 

협곡 사이로 흐르는 한탄강의 비경을 바라보며 걷는 한여울길은 경사가 없고 평탄하여

누구나 쉽게 걸을수 있는 명품길로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10선에 선정된 길 이기도 하다

 

한반도 지형을 닮은 협곡에 다다르면 반 이상은 걸었다 하겠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현무암 협곡의 비경을 감상한다

 

앙상한 가지에 남은 붉은 열매와 짙은 초록의 한탄강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그려 놓은듯 하다

 

수확이 끝난 논에는 밤새 내린 비가 고여 있고 구불구불 돌아가는 한여울길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 온다

 

또 하나의 한탄강 비경  주상절리다

 90도 급경사를 이루는 협곡의 바위들이 만들어낸 조각품 주상절리는 신비롭게 다가온다

 

노랗게 물든 낙엽송이 깔린 길을 다다르면 직탕폭포에 가까워 온다

여유로운 발걸음은 그렇게 한여울길 막바지에 다다르고 발걸음은 점점 목적지를 향해 간다

 

직탕폭포의 또다른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는 태봉대교가 보이면 직탕폭포다

 

숨죽인 낙엽들이 길을 인도하는 작은 오솔길을 지나고

 

태봉대교의 위용을 제대로 느끼게 되면

이제 한여울길 끝 자락에 왔다는 근거가 된다

 

낙엽쌓인 돌담길을 지나고 

 

드디어 직탕폭포에 다다랐다

몇일새 비가 내리더니 폭포물이 제법 많다

지난 여름에는 장마기에도 물이 없었다

 

힘차게 흘러 내리는 직탕폭포까지 총 소요시간 2시간 30분 ...!!

사진찍고 쉬고 안내판에 새겨진 글들을 일고 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일반적으로 1시간 30분이내면 걸을수 있다는 코스인데 말이다

단풍이 곱게 물든 제철에 왔다면 아마도 2시간은 더 걸렸을듯 하다

겨울에 얼음이 꽁꽁 얼면 한탄강 트레킹을 할수 있다는데

내년 그때를 기다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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