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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여행지 / 황금개구리 보살이 살고있는 철불사찰 도피안사

我空 2015. 12. 16. 05: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에 방송되면서 널리 알려진 철원의 도피안사

 

철원의 천년 고찰 도피안사 철원8경중의 하나이다

노동당사와 근접해 있고 철불로 유명한 사찰이다

유서 깊은 도피안사는 통일신라시대 도국선사가 철불을 제조하여 춸원의 안양사에 봉안하기 위하여 이동 하던중 갑자기 철불이 사라져 찾아보니 지금의 이곳에서 불상을 찾고 조그만 암자를 짓고 철불을 모셨다 한다

그리고 철불이 영원한 안식처 피안(열반의 세계)에 이르렀다 하여 암자 이름을 도피안사라 명명 하였다 한다

이 철불이 국보 63호인 철조비로사나불좌상이다

 

 

지난 주 겨울답지 않게 하늘은 청명하고 낮엔 제법 두툼한 겨울옷이 거치장스럽게 덥기만한 날씨

그렇지만 여행 하기엔 딱 좋은날이다.

철원 여행을 하면 꼭 들리는 도피안사를 찾았다

가을의 모습이 채 가시지 않은 도피안사에 오르는 길은

나뭇잎은 떨어져 앙상하지만 아직도 남은 열매가 늦 가을 같은 분위기를 준다

 

일주문을 지나 사천왕상을 모신 또 하나의 문에 들어서

 

그리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 사천왕상을 만나 도피안사에 들었음을 신고하는 기도를 드렸다

 

작은 연지에는 겨울을 준비하듯 연밥이 다 떨어진 연꽃이 고개를 숙이고 있고

겨울이라 그런지 한적 하기만 하다

 

도피안사는 아직도 625 한국 전쟁때 소실된 사찰 중창중에 있으며

신도들의 기와불사를 받고 있었다

 

보물 223호 도피안사 3층석탑과 극락보전

국보 63호 철불이 모셔진 전각이다

3층석탑에는 금개구리 보살이 살고 있다하여 세상에 이런일이에 방송 되기도 하였으며

그후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철원의 명소가 되었다

겨울철이라 '금와보살'은 볼수 없었지만 아직도 살고 있다고 하는데 ...!!

 

3층석탑 앞쪽에는 법종각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1층에는 사찰의 기념품등을 판매하는 작은 공간이 있고 감로수가 있다

 

높이가 22m 둘레가 3m나 되는 600년된 느티나무는 철원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오래된 느티나무 한그루가 천년 고찰의 고풍스러움을 더해 주는듯 하다

 

철불을 모신 극락보전

들어서는 순간 가슴을 짓 누르는 무거운 마음들이 사라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불상에 3배를 하고 기도를 하였다

극락보전을 지키는 보살은 혼지가 지루한지 불경을 옮겨 적으며 불심을 키우고 있었으며

그런 그를 바라보는 나자신이 작아짐을 느낀다

 

 

 

 

600년 고목 느티나무에는 까치집과 겨우살이 공존하며 서로가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600년을 버틴 느티나무는 아직도 그 위용을 보여주며 사찰을 보호 하는듯 하다

 

지난 여름이 시작 되던날 주지 스님과 산책을 하던 늙은 견공은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오침을 즐기고 있었다

눈이 먼 노 견공의 여유로움이 여행객을 편하게 하여 준다

 

사찰의 경내를 두루 둘러보고

사찰을 내려오며 지난 번엔 들리지 못한 언덕에 올라 보았다

 

철원의 드넓은 들판을 날아가는 쇠기러기의 행렬이 또 다른 여유로움을 만끽하게 하였다

 

겨울로 들어선 철원의 도피안사에는 아직도 가을의 잔영이 남아 있었다

겨울 철새의 고장 두루미를 만나러 이 겨울 자주 찾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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