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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 구곡중의 으뜸 흰눈에 쌓인 곡운구곡의 비경 (4곡 백운담/ 5곡 명옥뢰/ 6곡 와룡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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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 구곡중의 으뜸 흰눈에 쌓인 곡운구곡의 비경 (4곡 백운담/ 5곡 명옥뢰/ 6곡 와룡담)

我空 2012. 12. 28. 00:01

구곡[九曲] 과 곡운
구곡이라는 이름을 지은이는 인조2년[1624]에 태어나 숙종27년[1701]에
78세로 卒한 목민자요, 성리학자이며 은둔선비라 칭되는 김수증이다.
곡운[谷雲]김수증에 의해 형성된 구곡과 정사는 당대는 물론이고 후대의
선비들까지도 순례하기를 바랐던 유가(儒家)적 이상향이었다.

"곡운이라는 곳은 사방이 막힌 땅이면서도 가운데에는 비옥한 평지가 열려있어
오곡이무르익으며,둘레가 수십 리에 달한다......정말로 은자(隱者)가
유유히 자취를 감추고 편히 살만한 곳이요
亂世에 목숨을 보전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특정지역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3景,8경,10경,12경등으로 구분하여
이름짓고 상탄시(賞嘆詩)를 지었다.여기에 9경[曲]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화천의 곡운구곡,삼척의무릉구곡,괴산의 화양구곡,선유구곡,
황해도의 고산구곡,춘천의 이산구곡,가평의 옥계구곡등이있다.
구곡의 연원은 주자[1130~1200]의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에서 찼는것이 일반적이다.
주자는 1183년에 중국 건녕부 숭안현 오부리 무이산 아래 30리되는 곳에
무이정사[精舍]를 세우고, 이듬해인 1184년에 12수의 <무이구곡가>를지었다.
승진동,옥녀봉,선기암,금계암,철적정,선장봉,석당사,고루암,신촌시 등 9곡의 명승처를
시적 이미지로 묘사한 <무이구곡가>는 1곡에서 9곡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자연묘사 방식을 취함으로써 '구곡도'와 '구곡가'이라는 새로운
산수화 와 묘사시의 장르가 형성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평대군[1418~1453]에서 시작하여 서거정[1420~1488]
으로해서 1569년 율곡의 <고산구곡가>에 이르러서 정착하게된다.
그로부터 100년후인 1670년 곡운 김수증이 화천 사내면에 곡운정사를 세워
구곡을 정한 후 각자에게 다음과 같은 명칭을 부여하였다.

화제[序]      /곡운
제1곡 방화제/곡운
제2곡 청옥협/아들 창국
제3곡 신녀협/조카 창집
제4곡 백운담/조카 창협
제5곡 명옥뢰/조카 창흡
제6곡 와룡담/아들 창직
제7곡 명월계/조카 창업
제8곡 융의연/조카 창즙
제9곡 첩석대/외손자 홍유인

 


그리고 그의 나이 69세때인 1692년에는 아들과 조카등에게 각각의 곡마다
상응하는 시를 짓게 하였고, 서를 포함한 10수로써 시회첩을
제작하였으니 이로써 이른바<곡운구곡가>가 완성되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제 4 곡

백운담 이다

 

 

제 4곡 백운담

사곡이라 시냇물 푸른 바위 기대보니

가까운 솔 그림자 물속에서 어른댄다

날뛰며 뿜는 물 그칠줄을 모르니

기세좋은 못 위엔 안개 가득 끼었네.

 

 

제4곡 백운담은

56번국도상에 있는 3곡을 지나 500여m 가면 왼쪽으로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27사단 사령부 안내판이 보이는쪽으로 391번 군도로 들어서면

부대앞에 위치 해 있다.

 

 

곡운구곡중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장소 라 할 만큼

바위 틈을 흐르는 물 줄기가 힘차고 아름답다.

 

 

 

 

 

 

 

 

 

 

 

 

 

 

 

 

 

 

 

 

 

 

 

 

 

 

제 5 곡

명옥뢰 이다

 

 

제 5 곡 명옥뢰(溟玉瀨)

오곡이라 밤은 깊어 냇물소리 들리니

옥대를 흔드는듯 빈 숲속에 가득하다

솔문을 나서면서 가을 밤 고요 한데

둥근 달 외로운 거문고 세상밖에 마음이라.

- 조카 김창흠 -

 

 

제 5 곡 명옥뢰는

제 4곡에서 불과 몇 백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 해 있으며

지금의 모습은 당시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이다.

 

 

 

 

 

 

 

 

 

 

 

 

 

 

 

 

 

 

 

 

제 6 곡

와룡담 이다.

 

 

제 6 곡 와룡담(臥龍潭)

육곡이라 그윽한 곳 푸른물을 베개삼고

천갈 물 송림사이 은은하게 비친다.

시끄러운 세상일 숨은용은 모르니

물 속에 들어 누어 사누나. 

-아들 김창직-

 

 

 

제 6 곡 와룡담은

제 5 곡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개울 건너에 삼일리 방단 계곡이 자리 하고 있다.

호악산에서 흘러 내리는 하천이 만나는 지점으로 화악산의 아름다움을 멀리 보인다.

 

 

 

 

 

 

 

 

 

 

제 6과 제 7곡 근처에

김수증을 추모하는 비석이 있으며

추모비와 김수증의 농수정이 있었던 화음동 정서지는

다음에 소개 하기로 한다.

 

 

곡운의 화천 생활은 은둔이라 말 하는 학자와

정파 싸움에 실증을 느껴 스스로 관직을 물러나

이곳 화음동에 내려와 살았다는 설이 있다.

분명 한것은 곡운은 그림과 시를 상당히 조회가 깊은

선비로 곡운구곡도를 사실적으로 표현 토록 하여

곡운 구곡의 아름 다움을 영원히 간직하려 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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