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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자식 사랑 전설이 전해지는 한국 3대 폭포 설악산 대승폭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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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자식 사랑 전설이 전해지는 한국 3대 폭포 설악산 대승폭포

我空 2014. 9. 11. 06:00

추석전 궂은 날씨는 연휴내내 화창한 가을 날씨였다.

첫날부터 마음은 들썩 들썩

카메라 하나들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망이다

 

첫날은 아침 일찍 평창의 태기산을 찾았다

오랜만에 태기산 일출을 만나기 위함 이였다.

하지만 하늘은 쉽게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연휴 둘째날은 속초의 아름다운 일출을 만나기 위해 이른 새벽

졸린 눈을 비비며 설악으로 떠났지만

일출은 진한 박무로 역시 꽝...!!!

 

돌아 오는길에 인제 용대리 황태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아쉬움에 한계리에 위치한 대승폭포를 만나려 가기로 했다.

 

용대리에서 멀지 않은곳에 위치하여 있고

장수대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쉽게 대승폭포에 올를수 있어 매력이 있다.

 

강원도 인제군 한게리에 위치한 대승폭포는

금강산의 구룡폭포와 개성의 박연폭포와 한국 3대 폭포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내설악 폭포의 왕자라 불릴만큼 규모가 장엄하며 폭포의 길이가 무려 88m 이다

쏟아지는 물소리가 멀리까지 들릴 만큼 웅장한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한다.

 

 

대승폭포는 한계폭포라 불리웠으나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부모를 일찍 여읜 대승이라는 총각이 어느날 폭포 절벽에 동아줄을 매달고 석이버섯을 따고 있었는데,

죽은 어머니가 '대승아,,,!! 대승아...!! 하고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려 올라가보니,

어머니는 없고 지네가 동아줄을 쏠고 있었는데 급히 폭포 위로 올라가 살았다는 전설에 의해

이 폭포를 대승폭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대승폭포를 포함한

주변 일대는 신라시대 때 경순왕의 피난지였고

폭포 맞은편에는 조선시대 때 풍류가이면서 명필가였던 양사언(楊士彦)의 글씨라 하는

'구천은하'(九天銀河)가 새겨진 반석이 있다.

 

장수대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900m에 위치하여 있으며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발걸음을 옮긴다

 

데승폭포를 찾아가는 길에 만난 도마뱀 ...!!

귀엽다

 오르 내리는 동안 몇마리를 보았다

자연이 살아있는 설악의 모습 이리라

 

 

아름다운 내설악의 비경을 바라보며 폭포를 향한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져만 가고....

미처 정보를 알지 못하고 그저 900m라는 입구 안내판만 보고 가볍게 생각한 것이 화근 이였다.

 

폭포에서 내려와 관리사무소에 물어 보니

계단이 무려 800개 이상이라 한다

 

 

하늘을 처다 볼 겨를도 없이 이마에는 구슬땀이 흐르고 안경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가볍게 오르다 보니 손수건도 챙기지 않았다.

와 미치겠는것...ㅎㅎ

등산을 한참할때 설악에 몇번이고 와 봤지만

왜 대승폭포엔 오지 않앗을까,,,ㅠㅠ

후회 막심..ㅠㅠ

 

 

돌 계단을 올라서면 이런 게단이 또 앞을 막는다.

내 생각에는 900m 거리에 1000개가 넘는 게단이 있지 않을까

어림짐작이다.

 

 

오르는 길가에 구절초도 피었지만

그리 교감이 가지 않는다...

너무 힘들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오르니 대승폭포 입구에 도착 ..

폭포 소리가 들려 온다.

해발 780m 1.8km를 더 오로면 대승령이다.

 

드디어 대승폭포...!!!

우렁차게 울려오는 폭포소리 가슴이 뻥 뚤리는듯 하다

 

한참을 그렇게 멍 때리며 폭포를 바라보며 압도 당하는 기분이다

수시로 바뀌는 구름의 모습이 신비 하기도 하고

발걸음을 묶어 놓는다.

어렵게, 힘들게 올랐느니 더욱 애착이 간다.

오르기전 폭포의 전설을 읽고 올라오니 폭포 물 떨어지는 소리가 '대승아...대승아'하고 부르는 것 같다

 

 

한국의 3대폭포의 웅장함을 그렇게 오래 오래 감상을 하고 다시 장수대로 내려 오는길

힘들게 오르며 주변을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즐긴다.

 

'산에 오를땐 금연.....아시죠'

 

 

오르는 길가와 폭포 주변에 화단처럼 많이도 피어난 '애기며느리밥풀' 내려 오는길에 보이기 시작 한다

 

산에 갈땐 역시 제대로 준비를 하고 가야 한다는 것을 새삼 배우게 된 대승폭포...ㅎㅎ

 

비록 힘들기는 했지만

대한민국의 최고의 폭포를 볼수 있어 좋았던 날 이였다.

다음엔 꼭 설악의 비경 울산바위와 속초의 야경을 함께 담을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날 다시 한번 대승폭포를 찾으리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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