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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사랑나무 곱게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산소길의 반지교

我空 2015. 10. 6. 05:00

절초 흐드러지게 피어난 화천 북한강변 산소길

주말을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한적 하기만 했던 북한강변에 관광버스가 드나들고

예상치 못했던지 차에서 내린 여행객들은 감탄을 연발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소문나지 않고 숨어 있다는것이 신기할 뿐 이라며

사진 찍고 또 찍고 추억 만들기에 분주 하다

시간이 없다며 재촉하는 인솔자의 소리는 허공으로 사라져 버리고

가급적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려하는 사람들은

발걸음을 차마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사랑나무 주변에도 여행객들로 넘쳐 난다

북한강의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며

황홀경에 빠져든다

 

 

주야간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사랑나무도 고운 색동옷으로 갈아 입었다

나무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오히러 반갑기만 하다

 

하루가 다르게 붉게 물들어 가는 나무잎은

우리들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연인끼리

주말을 맞아 면회를 온 가족들과 함께

혹은 친구들과 함께 찾아와 주말의 아름다움을 만끽 한다

 

하지만 이토록 아름다운곳을 오히려 화천 사람들은 잘 모른다

아들 면회를 왔다는 한 여행객은 화천 시내에서 사랑나무 가는길을 알기위해

여러 사람들에게 문의 했다고 한다

그는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구절초 단지와 사랑나무를 찾았다 했다

참으로 안타깝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며 더욱 고운빛을 발하는 사랑나무

주변의 텅빈 밭이 황량하여 절경이 반감된다

지난해에도 찾았다는 한 사진작가는 크게 실망스럽다 한다

누군가의 관심이 다른곳으로 향 하면서 관리도 느슨해졌다 

 

사랑나무와 구절초 꽃밭은 가을날 화천으로 여행객을 볼러 모으는 효자 노릇를 할 수 있는

최고의 관광 자원 이지만 형식적인 관리와 가뭄으로 꽃들은 시들어가고

꽃들 사이로 놓여진 관수 호스는 물이 끊어진지 오래됐다

 

정읍 구절초 축제를 다녀 왔다는 서울서온 여행객은

그늘도 없고 편이 시설이 전혀 없어 불편 하단다

광활한 면적에 아름답게 피어난 구절초가 아깝다는 반응이다

 

첫해 들꽃축제에 참여 했다는 여행객은

간이 음료수 판매대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아무튼 그들은 그런대로

꽃밭과 사랑나무 주변을 산책하며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다음주 사랑나무가 붉게 타오르고

자작나무길이 노랗게 물들면 거레마을의 가을은 절정에 이를듯 하다

 

은행나무길도 곱게 옷을 갈아 입고 더욱 나무가 울창해지며

화천 최고의 산책길이 될듯 하다

 

수많은 예산이 투입된 반지교는 자전거 동호인들도 잘 모른다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 여행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거대한 반지의 위용에 비하여 반지교 위에 오르면

실망을하게 마련이다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와 어울리지 않은 삭막한 콘크리트 바닥 이 그렇다

 

삭막한 사막 같은 콘크리트 바닥에 반지에 걸맞는 사랑스러운 그림이라도 그려 놓으면 어떨까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건설 하였다면 이에 걸맞는 이벤트가 필요할듯 하다 

 

아름다운 북한강의 비경을 더욱 아름답게 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여유로움이 있는 화천 북한강 산소길

이곳이야 말로 무릉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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