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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축제 미라 찾은 화천 동구래마을 들꽃마당축제

我空 2016. 10. 18. 10:40

춘천에서 가까운 화천은 고향이나 다름 없다.

화천에서 40여년간 직장 생활을 했고 젊음을 그곳에서 생활했다.

그래서인지 발걸음이 자꾸 화천을 향한다.

특히, 가을이 되면 더욱 간절하게 화천이 그리워진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제일 먼저 가을이 찾아오기 때문일게다.

고운 단풍을 제일 먼저 만나는곳이 화천이다.


지난 금요일 화천 동구래마을 촌장으로부터 한통의 문자가 왔다,

10월22일부터 23일까지 동구래마을 들꽃 마당전 축제를 한다는 내용 이였다.

화천을 다시 생각케하는 문자 한통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어제 화천으로 향했다.

북한강을 끼고 굽이 굽이 돌아가는 길가엔 이미 단풍들이 물들어 있었다.

가을의 향취를 맘것 즐기며 여유롭게 간다.

수확이 끝나고 난후여서 인지 길가에는 군대 차량들이 많다.

천천히 서행을 하며 많은 차량들을 길게 달고 다닌다.

그 중간 부근에 내가 있고 덕분에 주변 풍경을 맘것 즐기며 화천 동구래 마을로 갔다.



화천군 하남면서무소 앞에서 북한강변으로 길을 들어서면 동구래마을까지 약 3km

여기부터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길가에 구절초, 산국등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북한강 넘어 산들은 붉게 물들어 가고 선계에 들어선듯 환상적이다.



동구래마을이 좋은건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이다.

가공되지 않은 아름다움을 만끽할수 있다.

가을을 상징하는 구절초랑, 산국, 코스모스등등 이름 모를 꽃들까지 동구래마을을 감싼다.



입구에 들어서자 콧끝을 자극하는 산국향...!!

갑자기 머리속이 텅빈듯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윙윙 거리는 벌들이 소리에 깜짝 놀라지만 이내 벌들과 친해지고 만다.



벌들은 겨울 채비를 하느라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도 모른다.

부지런한 벌들의 발에는 화분이 가득하고 입에는 꿀로 가득하다.

풍성한 가을은 마음도 넉넉해지고 곤충들도 행복해지는 계절인가 보다.



화천 동구래마을을 가장 잘 표현한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산길따라 물길따라 그곳에 가면 들꽃마당"

마당 가득히 들꽃들이 가득하다.

그곳에 선 내가 꽃이고 꽃이 내가 된다. 



온갖 야생화가 저마다 손짓을 하니 정신이 혼미해진다

눈은 이리 저리 촛점을 맞추지 못하고 방황을 한다.

어디로 갈까 망서리게 된다.



동구래 마을에 도자기 공방이 있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작가의 마음이 머무는 곳으로 희망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도자가 만들기 수업도 한다.

그들이 만든 아기 자기한 작품들이 꽃속에 나들이를 나왔다.



흙이 물고기가 되고 개구쟁이 사람이 된다.

꽃속에서 만난 도자기들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도자기는 그릇 이겠거니 했지만 입가에 웃음을 주는 행복 바이러스가 되어 즐겁게 한다.



개구리 가족들은 들꽃마당의 주인인양 나들이를 나왔다.

엄빠와 함께 나온 개구리가족은 사람들의 시선을 고정하는 마법을 가졌다.



입을 벌린 항아리 처음엔 '앤 뭐야' 하지만 이내 웃고 만다.

좋은 작품들이 자연속에 자리하니 더욱 빛이 난다.



작품들을 감상하며 꽃길을 걸으니 내가 신선인양 행복해 지고

온몸이 홀가분해지는 이 느낌이 참 좋다.

동구래 마을은 그래서 더욱 그리워지는 그런곳이다.



벌과 나비들의 천국 산국길이다.

꽃마다 벌고 나비가 꽃가루와 꿀을 딴다.

이꽃에서 저꽃으로 부지런히 움질이며 소리를 낸다.

윙윙 거리는 소리마져 정감이 가는 꽃길을 걸을수 있는 행복감 ...!!

동구래 마을 들꽃마당에 있지 않고는 도저히 느낄수 없는 감정이 아닐가...??



산길을 딸 조금 올라서면 작품 두점이 반겨준다.

'유혹'

N세대 보고서 - 유혹2 라는 작품이다.

벗은 몸을 부끄러운듯 서있는 여인 가을을 닮았다.



가을 숲속에 자리한 '나르시스'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그립게 한다.



가을이 사뿐히 내려 앉은 동구래마을 숲은 여유로움이 넘쳐 좋다.

햇볕 좋은날 진한 커피 한잔과 얇은 시집 하나들고 나무 벤치에 앉아 가을을 즐기고 싶어진다.



이꽃이 다 지기전에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은곳이 동구래 마을이다

가을이 그리우면 화천여행을 해 보는것ㄷ이 좋을듯 하다.



화천의 비경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 공간에 새로운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화천들꽃축제로 소문난 동구래마을 들꽃마당 축제 기간동안 도자기 전시회가 열리고

도 다른 공간에는 '이잠미 미술전"이 열린다.

가을향기 짙은 들꽃마당에서 품격있는 작품들을 만날수 있다.



북한강변 춘천호에 자리잡은 동구래마을은 자전거 마니아들이 즐겨찾는 명소이기도 하고

사진 작가들이 지명하는 사진찍기 좋은 곳 이기도 하다



이길을 넘어서면 화천 연꽃마을로 연결된다

길이 조금 힘들긴 해도 산책하기 좋은 산소길이다.

담에 가면 한번 걸어봐야겠다.



2016년 화천 동구래마을 들꽃 마당전 축제

- 기간 : 2016. 10. 22(토) ∼ 23(일)

- 장소 : 화천 동구래마을 /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호수길 333

- 특별전시

  ① 이잠미 전 / 나혜석 미술대전 대상 작가


② 화천 공예 공방 도예 회원전 : 2016. 10. 22 ∼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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