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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 운무와 상고대로 시작하는 파로호의 아침

我空 2012. 11. 26. 00:30

평소보다 이른시간 아침 운동차 밖으로 나와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물의나라 화천 답게 오늘 아침도 안개와 함께 시작한다.

다시 집으로 들어가 주섬주섬 사진기와 부속품

그리고 두툼한 옷차림으로 완전 무장하고

파로호로 달린다.

찬 바람과 안개를 헤치고 도착한곳 파로호 밤골낚시터

여명이 밝아오는 파로호에 안개가 피어 오른다.

어릴적엔 피어오르는 안개를 보고

"강물이 끓어 오른다"고 무섭다고 엉엉 울었던 추억이 생각난다.

안개가 춤을추는 파로호의 아침 산책

여러분과 함께 떠나보자. 

 

 

 

파로호는 1944년 일본이 북한강에 화천댐을 만들어 인공으로 만들어진 호수로 한국전쟁 이후

유일한 발전 시설 이였으며, 댐 건설 당시에는 호수 모양이 큰 봉황이 날아가는 형극이라 하여

대붕댐,대붕호라 불리웠다.

 

한국전쟁(.625)이 끝날무렵 화천댐을 두고 치열한 전투가 계속 되었는데 한국군 6사단 1개대대가

중공군 3개 사단과 격열한 전투를 별여 수만명의 중공군을 호수에 수장 시키며 대승을 한것을 기념하여

이승만 대통령이 당시 전공을 길이 기념하기 위해 오랑케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으로 "파로호(破虜湖)라 명명 하였다.

지금도 이곳에 이승만 대통령 친필 휘호 비가 세워져 있다.

 

 

화천댐과  우리나라 유일한 다목적댐으로 전기를 생산 수도권에 보내졌으며 우리나라 중흥에 크나큰 역할을 해온 댐이다.

전국의 낚시꾼 이라면 한번쯤은 찾아올 정도로 낚시 명소로 알려졌던 파로호는

60년대부터 80년 중반 평화의댐이 생기기 전까지 최고의 낚시터로 각광 받았던 호수이다.

오죽하면 물반 고기반이란 말이 나왔을까..

서울에서 화천을 경유 파로호까지 운행하는 직행 버스가 다닐 정도였으니 그 명성이 대단 했음을 알수 있다.

 

 

 밤이면 카바이트로 불을 밝히는 간드레 불빛이 장관을 이뤘으며,

주변 횟집들은 발 디딜툼이 없을 정도로 문전 성시였다.

화천은 몰라도 파로호는 아는 그런곳이

평화의댐이 건설되면서 파로호 수위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바람에

바닥이 들어나고 생태가 파괴되어 수생식물과 민물고기들이 죽어

죽음의 호수로 변해 버려 황량한 호수로 남는 뼈아픈 역사를 가졌다.

 

 

 지금은 화천군민과 화천군청의 지속적인 생태 복원 노력과

토종 어류 치어 방류 사업등과 파로호 어부들을 타 직종으로 전환 하는등

적극적인 파로호 살리기 운동으로 많은 물고기들이 되살아나고 차츰 낚시 관광객들이 증가 한다고 한다.

파괴 하기는 일순간 이요, 이를 복원하는대는 수많은 세월과 비용이 투자됨을 실감 한다.

 

 

김일성 별장과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이 있었을 만큼 아름다움과 낚시가 잘되던 파로호

지금도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황쏘가리가 살고 있으며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북한강 상류에는 열목어등

희귀 어류등 수많은 수생식물들이 자생하는 생태계 보고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파로호

연애인중 낚시광으로 알려진 유명 배우롸 가수등이 많이 찾았던 이곳

지금도 수많은 인사들이 찾아와 1박2일이상의 낚시를 하며 파로호의 낭만에 빠지곤 한다.

 

 

아침해가 솟아 파로호 안개속을 헤집고 나타나면 

 안개비가 내려 얼어붙은 상고대가 더욱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파로호를 끼고도는 지방도로를 오고가는 차량들도 멈추어 환상에 젖는다.

아름다운 피로호....

이렇게 12월 중순까지는 아침마다 안개와 상고대가 나타나겠지....

 

 

조금 더 추워지면 주변산들이 온통 하얀색으로 변하고 나무가지마다

한얀꽃들이 만발 하겠지...

 

 

또다른 볼거리  파로호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된다.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부지런한 낚시 조공들은 새벽 잉어와 붕어를 잡으러 낚시대를 드리우고

파로호에 피어나는 안개가 춤을추며 그들을 맞는다.

 

 

주말마다 가득차는 낚시터

 옛날 에는 아무곳에나 낚시를 펼치면 붕어며, 잉어,쏘가리를

잡았다고 하는데 이제는 좌대를 이용하는 편리함이 있다.

그곳에서 잠도자고, 간단한 요리도 가능한 편리한곳 좌대 낚시터

파로호에는 4개 좌대 낚시터가 성업 중이다.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 출근을 위해 발걸음을 되돌린다.

아쉽지만 또다른 날 사진기 하나 들고오면 아름다움을 담을수 있기에 행복하다.

 

 

화천의 홍보대사 이외수 작가도 이곳 좌대 낚시터를 이용 낚시를 즐긴다.

 

 

 

 

 

 

 

 

화천의 명소 산소길(o2길)

아침 안개에 운치를 더하고 저길을 걷고 싶은 욕망이 커지나 어찌하리 출근을 해야지....

 

 

 

 

 

 

 

 

 

 

 

 

 

 

 

집에 돌아오니.....

우리집은 이제서야 해가 돋는다.

부지런을 떨며 출근을 서두른다.

 

 

 

 

화천의 이침은 이렇게 시작되고

우리는 도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2012. 11. 21 아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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