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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 해발 500m 산골 방천리 갓골 마을의 겨울 나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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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 해발 500m 산골 방천리 갓골 마을의 겨울 나기...

我空 2012. 12. 21. 04:00

 

대한민국 최 전방 도시 화천

화천에서 오지중 오지 마을

 갓골 마을의 겨울 모습을 소개 합니다.

지인들과 함께 떠나는 산골 여행

해발 500m 갓골 마을로 떠나 보자.

 

갓골 마을은 화천군 간동면 방천1리에 위치한 자연 부락 이다.

방천1리는 파로호를 끼고 있으며

오음리에서 병풍산이 가로막고 있는 고개를 넘어서 부터

행정리가 시작 된다.

인구 50여명이 골짜기 마다 거주하고 있으며

우리가 찾아간 갓골마을은 10여호도 안되는 곳에

집집 마다 노 부부등 만이 살고 있는 산골 마을이다.

 

병풍산과 죽엽산에 둘러 쌓여 해가 늦게 뜨고 일찍지는

강원도 산골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봄부터 가을 까지 각종 산나물이 풍부하여

나물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나

근래에는 마을에서 산에 소득 작물인 더덕과 산양삼등을

심어 가꾸고 있어 출입이 통제 된다.

 

오늘 우리가 찾은 갓골마을  노 부부가 사는 집 처마의 정겨운 모습

고추를 실에 뀌어 자연 건조 시킨다.

겨울철 밑 반찬으로 요긴하게 이용 될 양식이다.

 

 

그동안 내린 눈으로 길은 겨우 차량 한대 다닐 만큼 치워져 있어으나  4륜구동이 아니면 안전하게 다닐수 없다.

 

 

길위에 아직 눈이 쌓여 있고 눈이 녹아 얼음으로 변하여 걸음조차 걷기 힘이 든다.

 

 

마을 주 진입로는 겨우 차량 한대 지나 다닐 만큼 눈이 치워져 있다.

우리 일행은 승용차로 일정 부근까지 진입후 더 이상 운행을 포기하고 걷기로 한다.

 

 

이 마을 모든 가구에는 4륜구동 차량들이 한대씩 있다.

4륜이 아니면 다니질 못해 바깥 세상과 완전히 두절 된다고 한다.

 

 

모든 가구가 선호하는 4륜 구동 차....

 

 

잣나무의 푸르름과 잘 어우러진 하얀 세상...

내년 2월 이후에나 눈이 다 녹는다고 하니

3개월 이상 설원에 살아야 한다.

 

 

고추와...

 

 

무청 시래기....

그리고 배추잎 말린 시래기....

영양 만점 반찬들이 주렁 주렁....

 

 

내년에 심을 검정 옥수수도 잘 건조 되도록 .....

 

 

 

자연산 삼지 구엽초도 잘 건조 되어 겨울철 좋은차로 이용 한다.

 

 

 

겨우 차량 다닐 길만뚤려있는 모습....

전기 검침도 집집마다 자가 검침하여 한전에 알려주고

우편물은 눈이 많이 오면 읍내에 나갈때 가져 오기도 한단다..

 

 

단풍은 물들다 말고 말라 버려 앙상하게 가지에 매달려 있고

 

 

4륜 구동 차량들도 이 비탈길을 미끄러지듯 곡예를 하며 엉금 엉금 기여 다닌다.

 

 

오늘 방문한 이 골짜기에는 오손 도손 두집이 살고 있다.

서로 의지하며....

 

 

밭은 모두 경사가 심하여 문명의 혜택인 트랙터와 경운기로 밭을 일굴수 없어

옛 방식대로 소를 이용 밭을 간다.

화천에도 몇 군데 되지 않는 풍경이 봄이면 펼쳐진다.

 

 

집집마다 소를 기르는데 우리가 방문한 이 농가는 딱 한마리 기른다.

농삿일에 농기구로 사용하기 위하여 옛 방식대로 기른다.

 

 

봄이면 이웃집 소와 함께 두마리가 쟁기를 끌고 주인장이 소를 몰아 밭두렁을 만들어

씨앗을 뿌리고 일용 할 양식을 만든다.

 

 

요즘은 거의 보기 힘든 소 밭갈이 모습이 아련 한 추억으로 남아

명함을 한장 건네며 내년봄 밭갈이 할때 전화 부탁 드렸다.

 

 

앚혀져 가는 전통 농업 방식을 기록 이라도 할 요량이다.

두 부부와 두 마리소가 밭을 가는 모습을 담아야 겠다.

 

 

아낙은 앞에서 소를 인도하고 바깥 양반은 뒤에서 쟁기로 밭을 간다고 하니

이런 모슴은 이제 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장면 아닌가...

 

 

농삿일을 함께한 누렁이 토종 한우는 이 집에서 벌써 10살이나 되었다고 하니

정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다고 한다.

집 나간 자식보다 더 애지중지 기른다는 말씀에 정감을 느낀다.

 

 

누렁이가 갈아준 밭 두랑에 흰눈이 쌓이고 이 밭에 심었을 콩과 옥수수는

이 긴 겨울 나기에 사용할 양식으로 곡창에 쌓았을 것이다.

 

 

추위에 늘 푸른 전나무도 빛을 일어 가고

 

 

돌 위의 장독은 양지 바른곳에 자리하여 따사로운 햇볕에 장을 익힌다.

 

 

비탈진 곳에 자리 잡은 누렁이 집 가는길은 흰눈이 소복히 쌓이고...

 

 

어느새 10년을 주인장과 동고동락한 누렁이

앞으로 2년을 더 밭을 갈면 은퇴하고

노 부부와 함께 여생을 살아 간다고 한다. 

 

 

내년 봄 이 밭과.. 이웃집 밭을 한차례 더 갈고...

 

 

또 겨울이 찾아와 이렇게 눈이 쌓이면 노 부부와 누랑이는 운퇴하고,,

옛날에는 이랬지 하며 추억을 얘기 하겠지...

 

 

그렇게 찾아간 이곳 갓골 마을은 세월이 멈춰진 양

조용하고...

인적은 없지만 평화만이 마을을 지켜내고 있다.

 

 

 

 

바위위에 장독에서 청양고추로 담근 고추장에

묵은지와 함께한 간단한 요기는

도시 식당에선 도저히 맛 볼수 없는 꿀맛 이었다.

비록 반찬은 묵은지와 청양 고추장....

그리고 들기름이 전부 였지만

이 보다 더 맛있는 식사를 앞으로 또 만날수 있을까...

 

오르는 길보다

내려오는 길이 힘들었던 산골마을 갓골 여행..

노 부부의 여유로운 삶속에서 평화와 자유를 만끽 한 하루였다...

 

봄에 밭길이하는 겨리소를 꼭 볼 수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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