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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다/화천] 시골마을 예술텃밭에서 즐기는 방구석 뮤지컬 도란 도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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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다/화천] 시골마을 예술텃밭에서 즐기는 방구석 뮤지컬 도란 도란

我空 2013. 2. 27. 05:00

공연 창작 집단 뛰다

13년전 젊은 에술가 8명이 모여 만든 공연 창작 집단 입니다 

열린 연극, 자연 친화적인 연극, 움직이는 연극 이라는

세가지 생각에 의기 투합한 젊은 배우들의 뛰다는..

"좋은 삶이 있을때 좋은 연극이 있는 만큼

좋은 연극이 좋은 삶을 이끌 수 있다"는

일념으로 연극을 창작하고 무대에 올리는 사람들이 집단,

뛰다가 둥지를 튼 화천의시골 동지화마을로

배우들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뛰다 배우들의 겨울나기는 어떨까? 궁금 하기도 하고

올핸 어떤 작품으로 우리곁에 다가설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갑니다.

눈속에 파 뭍힌 시골마을 예술텃밭

뛰다의 연습 공간이 있는 폐교의 새로운 이름 입니다.

화천초등학교 신명분교로 한때 수십명의 어린이들이

뛰어 놀며 공부하던 초등학교가 폐교되고

화천한옥학교로 활용되다

창작집단 뛰다가 들어와 시골마을 에술 텃밭을 만들고

가꾸어 지금의 모습으로 단장 되었습니다.

화천군청의 지원과 젊은 배우들의 노역으로 창직실을 만들고

가꾸었다고 하네요

창작집단 뛰다의 둥지가 있는 시골마을 예술텃밭으로

방구석 뮤지컬 도란도란 연습 모습을 살짝 맛 보기 합니다

 

 

시골마을 에술텃밭의 둥지가 있는 동지화 마을은 화천읍내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있으며

행정구역은 화천군 화천읍 신읍1리 마을 입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며 한때 신읍1리 마을에는 2개의 분교가 있을 만큼 큰 마을 이였습니다.

지금은 모두 폐교가 되어 예술을 창작하는 공간으로 재 탄생 하였습니다

이곳 신명분교는 시골마을 예술텃밭이 연극을 창작해 내고

또 한곳 율대 분교는 숲속예술학교로 목공예작가 이정인/이재은 부부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 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넘치던 분교들이 에술의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동지화마을은 화천을 대표하는 예술 마을로 탈바꿈 하고 있습니다.

 

 

 

시골마을 에술텃밭 김민후 기획팁장은 마을 사무장일까지 하는 동지화마을을 사랑하는 주민 입니다.

뛰다의 일에도 벅찬 그가 마을 사무장 일을 자체해서 하고 있으면서

마을 잔치도 하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연극도 창작하여 공연도 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에 김치등 먹거리를 가져다 주며 고마움을 나눔니다

예술인과 마을 주민들이 공생하는 공간 시골마을 예술텃밭으로 들어가 볼까요

 

 

시골마을 에술텃밭은 공연창작집단 뛰다가 자리잡은 화천 동지화 마을의 폐교(신명분교)의 새로운 이름 입니다.

에술가와 에술가가 만나고,

그 예술가들은 작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만나고

그 만남으로 모두는 자기안의 새로운 "나"를 만납니다.

에술은 이런 만남의 순환을 통해서 존재 의미를 갖는다고 믿는 창작인들....

그들이 있어 화천인의 삶은 풍요로워 집니다.

 

 

시골마을 에술텃밭은 에술가들이 자신의 몸을 땅으로 삼아 농사짓고

그것으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음을 깨닫는 공간 이라고 합니다.

 

 

2011년 공연 창작집단 뛰다가 생명을 잉태하면서 현재까지의 모습이 함축된 한폭의 현수막

에술인들의  고단함과 창작에 대한 집념을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게사년 한해를 위한 뛰다의 하루 하루 바쁘게 일정이 잡혀 있네요....

지난 2월 5일이 뛰다 13주년 생일날 이네요

늦게 나마 축하 드립니다.

 

뛰다의 2013년 새 작품명

"우하하" 인가 봅니다

연습이 한참 진행 중 인듯 하네요

 

 

그동안 많은 상도 받았고 연극 집단으로는 명성도 얻었습니다.

 

 

공연 창작실에서 시골마을 예술텃밭과 뛰다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김민후 기획팀장께서 직접 말씀 하시는 뛰다 이야기...

재치있게 술술 풀어내는 이야기가 1인극을 보는듯 했네요

 

 

마을분들과의 이야기와 사무장을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사람사람들과 함께 만든 연극 이야기

그리고 마을잔치 이야기등등....

중요한 뛰다의 그동안 역사와 해외 공연, 화천공연등을 소개 합니다.

 

 

뛰다의 이야기를 들었으니 지금부터 뛰다의 공연 연습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뛰다가 창작한 방구석 뮤지컬....도란도란 입니다.

 

 

공연 원고도 살짝 들여다 봅니다.

방구석 뮤지컬 어떤 이야기 일까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았습니다.

이제부터 방구석 뮤지컬 ... 도란도란 연습 광경 입니다.

방구석 뮤지컬의 이야기 탄생 배경에 대하여 설명이 있고 출연 배우별 이야기를 주제로 뮤지컬이 공연 됩니다.

공연내내 함께 박수치고 함게 웃고 함께 아쉬어 하며 즐긴 시간 이였습니다.

 

방구석 뮤지컬의 출연 배우와 이야기 입니다

 

 수진 :  10년 째

 승준 :  동화 비위나리와 아기별

 모은 :  연하남

 주빈 :  내 친구 광오

 지연 :  알아만 둬

 병준 :  후광 속에 그녀.

 

 10년 째 이야기를 살짝 들여다 볼까요 

남자들은 왜 그래?

사귈 것도 아니면서,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왜 밤늦게 전화해서 사람 마음 헷갈리게 만들어?

그러다 정작 좋아한다 고백하면 "미안...난 그냥 니가 편해서...친구니까." 이런 소리나 짓걸리고 있는거냐구!

너랑 친구나 하려고 새벽에 걸려올 전화 기다리고, 군대 갔을 때 간식 보내주고 위문편지 보낸 줄 아니?

이 나쁜 놈들.

 

내 얘기 좀 들어주세요.

저에겐 10년 째 같은 남자에게 전화가 걸려온답니다.

안 믿기시겠지만 정말이에요!

 

10년 째.

잊을만 하면 걸려오는 전화.

수화기 너머로 투박스럽지만 따뜻한, 나를 설레이게 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잘 지내니,

연락좀해라,

보고싶다,

조만간 꼭 보자

너를 알게 된건 그러니까, 내가 스물아홉이니까 올해로 22년차가 되어가는건가

참 오래됐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열 명 남짓한 작은 학교.

사실 그때의 넌 인기있는 다른 남자애의 단짝일 뿐인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남자애였지.

한 마디로...찌질이었어. 미안.

4학년 때, 나는 읍내로 전학을 가게 되었고 서로 다른 공간에서 사춘기를 겪게 되었지.

열여덟 즈음,

멀리서 교복 단추를 풀어헤친 채, 합기도 도복을 어깨에 걸치고 탐스러운 구릿빛 피부를 반짝이며 걸어오던 너..

아이쿠. 남자가 되었구나.

내 심장은 그 때부터 너만 바라보게 되었고 우리는 사실 자주 만났어.

자연스럽게, 또는 아주 계획적으로.

전화도 자주 했어. 매일 같은 시각 새벽 즈음 한 시간 넘게.

문자는 기본이었지. 하루에 백 개씩, 마치 연인들처럼.

나는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일거라 기대했어.

궁금했어. 너도 혹시 나랑 같은 마음인지.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스물 두 살,

초여름 늦은 밤

역시나 걸려온 전화.

숙소에서 몰래 나와 가로등 노오란 불빛 아래에서 너에게 고백했어.

이제 이 지루한 줄다리기를 그만하고 싶었거든.

"나 너 좋아하는 것 같아."

10초 쯤은 되었을까? 그 정적이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던지.

너는 조금 당황스러워 하는 눈치였어.

"아...글쎄.....나는 너를 그냥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아하하 좋은 친구. 좋은 친구한테 잘자 내 꿈꾸라고 하고, 보고싶다고 하고, 매일 전화하고 문자하고 그랬던거구나.

그래. 좋은 친구를 나는 미쳤다고 이성으로 느꼈던거구나. 내 심장이 미친거구나. 내가 돌았구나. 착각했구나.

나는 신경쓰지 말라며 웃어 넘기라 했고 우리는 그렇게 한동안 연락이 뜸했었지.

몇 주 뒤 친구한테 들었어.

 

여자친구 생겼다고.

나 완전히 새 된 기분이었어.

아 지금 다시 생각하니 기분이 참 더럽게 찝찝하구나.

괜히 고백따위를 했나봐.

내 마음 따위 나만 알고 있을 걸.

나는 니가 그 여자와 금새 헤어지길 바라고 또 바랬지만

왠걸. 너는 참 질기게도 오래 사귀는구나. 여태까지 만나고 있는 걸 보면 곧 결혼할 것만 같아.

너의 결혼식에 가야할지, 니 부탁대로 축가는 불러주어야 할지 고민된다

그래. 친군데, 20년지기 친군데 가야지. 축가도 불러줘야겠지.

이 노래 어떠니.

'죽어도 못보내.'

나는 그 때 왜 용기내어 너에게 사귀자는 말을 못했을까.

차라리 당당하게 고백하고 차이기라도 했다면 이렇게 억울하진 않았을텐데.

미저리처럼, 머저리처럼, 거머리처럼 들러붙어볼걸! 그럼 이렇게 후회하진 않았을텐데.

여전히 널 보면 설레이는 내가 너무 싫어.

여전히 나에게 친절하고 설레이게 장난치는 니가 짜증나.

진심으로 충고하고 싶다.

어장관리 그만해. 나쁜새끼야.

나도 이제 더 이상 설레이지 않을꺼야.

아 또 그놈이다

받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근데 왜 또 심장은 이렇게 미친듯이 뛰는걸까

 

배우 지연의 알아만 둬....

 

화천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차안에서 우린 수다를 떨었어.

연예인이야기, 화천의 추위, TV드라마, 그보다 진한 우리 이야기

그러다 문득 생각났어.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

오늘도 그날처럼, 그 차안에서처럼, 수다 한번 떨어볼까?

그럼!

 

좁은 계단위에 너와 내가 나란히 앉아있어

너는 내게 말했어

“나 너 좋아해!”

(어! .... 두근 두근)

“그냥 알아만 둬!”
( ..... )

순간 내 머리는 차가운 슬러시를 먹었을 때처럼 띵!

“뭐? 나 너 좋아해! 근데, 그냥, 알아만 둬?”

 

늦은 밤 버스에 올라서는 내가 있어. 그리고 나를 보는 니가 있어

나는 잠시 멈칫, 큰 결심, 뒤돌아 너에게 말했어

“죽을 만큼 좋아하는거 아니면 연락하지마!”

나를 바라보던 너의 고개가 갸우뚱

“죽을 만큼은 아닌데...”

 

한적한 산본역 앞 너와내가 있어

너와 나는 말이 없어 심각해 무지 심각해

그러다 내 눈에 들어왔어!

“전인권이다!”

“뭐? 전인권? 어디?”

그때 전인권이 우릴 봤어 (그리고)

“ 펜pen 있어요?”

(난 대답했어!)

“네 저 팬fan이에요”

전인권은 저만치 사라지고
너와 나의 눈이 마주쳤어

우리의 심각함은 어디로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

이제는 지난 추억

너는 지금 어디?.........

- 공연 줄거리는 극단 뛰다 카페에서 가져 온것 입니다. -

이렇게 배우들의 각자 이야기를 뮤지컬로 꾸며 공연하는 배우들의 열정과 공연속에 빠져 함께 웃고

함께 박수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처 못한 이야기들은 직접 공연을 관람 하시면

뛰다를 만나길 잘 했구나 할겁니다.

 

 

우리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뮤지컬화하여 더욱 친근감이 느껴 지는 공연 이였습니다.

 

 

공연 창작 집단 뛰다는

그동안 발로, 공연으로 열심히 뛰어 왔듯이

올해도 새로운 공연 준비에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2개월 정도만  미정이고 해외 순회 공연이 게속해서 있어서

국내에서는 뛰다를 만나긴 쉽지 않을 듯 합니다.

 

 

화천 지역 사람들과 또 화천관내 학생들로 이루어진 공연팀을 지도하는 뛰다는

화천을 연극 무대로 삼아 화천 공연도 준비가 되고 있으므로 일정이 확정되면

블친님들께 알려 드리겟습니다.

화천으로 연극 공연 한번 오세요

 

 

이외수 문학관과 숲속예술학교

그리고 또하나의 예술 창작 집단 뛰다가 있는곳

시골마을 예술텃밭은 화천을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 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군인의 도시에서

산천어 축제의 도시로 

유기 농산물의 천국 화천은

지금부터 문화 예술의 도시로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겠네요

문화 예술의 도시 화천으로 놀러 오세요

뛰다 홈페이지 : http://www.tuida.com/

뛰다 카페 : http://cafe.naver.com/tuida.cafe?iframe_url=/MyCafeIntro.nhn%3Fclubid=16990651

위치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노신로 274 시골마을 예술텃밭

연락 : 033 - 442 - 3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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