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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오지중 오지 화천 동려선로 18번째 동촌신선과 함께 걷는 비수구미 생태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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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오지중 오지 화천 동려선로 18번째 동촌신선과 함께 걷는 비수구미 생태길

我空 2013. 3. 21. 04:30

2012년 3월 16(토)

춘천 사진동호회 안개마을 회원들과 급 번개

화천 오지마을 비수구미를 다녀 왔습니다.

비수구미는 화천군 동촌2리 마을의 자연부락명으로

화천읍에서 40여km 떨어진 평화의댐 입구에서

우측으로 들어 갑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평화의 댐 입구에서 배로 들어가야 하는

육지속의 섬 마을 이였습니다.

지금은 마을 입구까지 비 포장 도로가 개설되어 짚차나

하부가 높은 차량으로 입구까지 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해빙기를 맞아 낙석이 많아 위험 하므로 조심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마을을 둘러보고 돌아 나오는 길에 낙석이 발생하여

오도 가도 못할뻔 했네요

네명이서 겨우 차가 빠질 정도의 길만 내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화천의 동려23선로 중 18번째

동촌신선과 함께 걷는 비수구미 생태길을 함께 걸어 보겠습니다. 

 

 

 

비수구미 생태길은 총 14km로 오늘은 비수구미 입구에서 수동분교까지 왕복 10여 km를 걷기로 합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살아 있는 곳 비수구미 생태길을 함께 걸어 보실까요

 

 

불과 수년전만 해도 평화의 댐 입구 또는 간동면 구만리 파로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했던 마을 입니다.

물 많은 여름은 물에 갇치고 겨울은 눈과 얼음에 갇쳐 사는곳

파로호 속 육지 내 깊숙히 갇혀 있는 사람들....

드문 드문 집들이 있지만 몇가구 안되는 마을엔 한적하다 못해 적막 하기만 하네요.

 

 

겨울에 그리도 많이 온 눈이 녹아 일손이 바쁜 들판과는 달리

아직도 파로호는 꽁꽁 얼어 겨울 속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마을 비수구미

오지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 의해 입 소문으로 지금은 많이 알려진 마을 이지만 현재도 접근 하기에는 그리 맘만하지 않네요.

 

 

평화의댐 입구에서 비수구미 표지판을 따라 파로호로 내려가면 호소를 끼고 좁은 비포장 도로가 나타  납니다..

깍아지른 절벽에서 금방이라도 낙석이 떨어질듯 하여 아슬 아슬한 스릴?을 느끼며 마을로 들어 갑니다.

떨껑 대는 자동차를 타고 스치는 파로호는 아직도 꽁꽁 ....

 

 

지금 부터는 비포장 길마져 끊겨 비수구미 생태길을 따라 산등성이를 걸어 갑니다

지난해 산책길 정비 사업으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며 길을 내어 토끼길을 걷던 위험 구간이 편안히 걸을 수 있겠되었네요

 

 

파로호의 아름다움에 취해 느리게 걸을 수 밖에 없는 길

그길을 따라 천천히 천천히 걸어 나갑니다.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얼음이 녹아 물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멀리 집 한채가 보이고 이곳이 사람 사는 마을 인가 봅니다.

 

 

산 허리 좁은 길을 따라 낙엽을 밟으며 걷는 기분 상쾌 합니다.

폭신한 낙엽길 낙엽 밟는 소리가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마을 입구 다리에 도착 할 때쯤 마음이 뻥뚫린듯이 가벼워 지는 몸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힘이 솟는듯 한 그런 기분 입니다.

이곳에 있는 것 만으로도 힐링.....

내 자신의 아픔을 치유 하는듯 하네요

 

 

다리를 건너가면 3가구가 사는 마을에 도착 합니다.

깊은 산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 가는 사람들 자연을 닮아 신선과 같은 얼굴 행복이 넘치는 모습에 이분들이야 말로 신선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파로호 상류 개울은 벌써 얼음이 녹고 개울물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 옵니다.

 

 

 

 

비수구미 마을 산과 들에서 자연 그대로의 산채를 수확하고

비탈밭에 심은 콩으로 담근 장으로 집에서 먹는 그대로를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

요기 거리를 내어 놓는 정다움....

 

 

장독엔 새로 담근 장과 묵은장들이 양지녁에서 숙성되고 비수구미 된장은 소비자를 찾아 갑니다.

비수구미 이짐에서 맛 보는 산채밥은 누구나 밥 두 공기는 뚝딱 할 정도로 그 맛이 천상의 맛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인장이 집을 비워 천상의 맛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지금은 폐교가 된 수동분교로 길을 잡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수동 분교까지는 4km 산길을 따라 사진도 찍고 파로호의 아름다움에 취해도 보고 그렇게 걸으며 2시간을 걷습니다.

 

 

양지 바른 비탈밭에는 벌써 농사 준비로 거름이 놓이고 밭 갈이와 콩과 곡식을 심는 일손이 바빠 지겠네요

일손이 부족한 마을 사람들은 서로 두레로 돌아가며 밭 갈고 씨 뿌리고 그렇게 함께 살아 갑니다.

 

 

파로호 건너 하얀집은 추운 겨울을 잘도 이겨 냈나 봅니다.

갇혀 버린 파로호를 떠나 살고 있을 주인은 이 곳이 몹시도 그리워 가끔 비수구미를 찾는다고 합니다.

 

 

좀처럼 녹지 않을듯한 얼음은 녹색으로 변해  파로호의 속살을 보는 듯 합니다

 

 

 

 

 

 

 

 

다시 돌아 가는 길

어둠이 깔리기 전에 차로 돌아 갑니다.

깊은산에는 해가 일찍 떨어지고 어둠이 빨리도 찾아 오니 서둘러 돌아 섭니다.

 

 

아쉬움에 발걸음은 무거워 지고

낮선 이방인을 맞아 친절하게 다가오는 동네 아주머니 4륜구동 차를 자유 자제로 몰고 다니는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산불이 위험하니 담뱃불 조심 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습니다

다행이 일행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하니

선뜻 고로쇠 물을 내어 주십ㄴ다.

비수구미 고로쇠물 맛 이라도 보라면서....

뱃속까지 시원하게 하는 고로쇠물 아직도 그맛이 입안에 감도네요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반겨주는 오지의 동촌신선과 함게하는 비수구미 생태길....

그 길속에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을 하고 있습니다.

 

 

비탈진 길가에 더욱 진한 푸르름으로 다가오는 이끼들....

길에는 얼음이 녹지 않았지만 새싹은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끼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벌써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스치고 지나가면 보기 힘든 이끼곷....

 

 

벌써 봄의 색으로 단장 하였네요

 

 

 

눈 녹은 물은 작은 폭포를 만들고 개울을 만들며

넓은 파로호를  따라  유유히 흘러 갑니다.

저 폭포수가 한강에 도착 할때에는 이곳에도 푸르름으로 초 여름의 문턱이 아닐까요

평화의댐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비수구미 마을 트래킹은 행복이 넘치는 힐링 이였습니다.

 

비수구미마을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2662-1

민박문의 : 033 - 442 - 0145/산채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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