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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집안 가득 활짝핀 꽃 속에서 꽁보리밥의 진정한 봄 입맛을 찾았네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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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집안 가득 활짝핀 꽃 속에서 꽁보리밥의 진정한 봄 입맛을 찾았네요

我空 2013. 3. 22. 04:30

2013년 3월 20일

춘분에 비가 오면 한해 농사가 풍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이 내리면 어떨까요....

어제는 눈이 내리고 오늘 아침은 영하 6.3도

제주도나 부산등에서는 상상도 못할 날씨라 생각 합니다

아침 출근 길에는 겨울 옷을 입고

낮에는 봄 옷을 입어야 합니다.

봄 시샘하는 날 농가에서 한통의 전화가 오네요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합니다.

생일이냐....

뭐 특별한 날 이냐고 해도

그냥 바빠지기 전에 밥 한끼 먹자고 하는 거랍니다.

못 이기는 척 동료들과 함게 점심 시간을 이용 찾아간 농가에는

집안 가득 봄이 찾아와 꽃들이 만발 하였네요

와우∼∼∼

봄이 왔네요

 

 

화천의 오지마을 비수구미에는 아직도 얼음이 꽁꽁 얼고

어제(20일)는 하루 종일 눈이 내려 봄은 오려나 했는데

방안 가득 봄을 저장해 놓았네요

마치 냉장고에 가득한 먹거리를 저장 한것과 같습니다.

 

 

화사하게 피어난 꽃 들속에서 먹는 오늘 점심은 과연 어떤 음식 일까요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은 일반 식당에서도 볼 수 있는 평범한 것이라 생각 할 수도 있으나

아침부터 안 주인의 정성이 듬뿍 담긴 반찬들이 즉석에서 요리되어 차려 집니다.

봄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냉이 된장 무침,

농가에서 농사지은 호박과 가지 말랭이 무침,

청양고추를 된장에 숙성한 고추 장저림,

지난해 농사지은 감자를 구덩이 파서 저장한 감자로 만든 조림

물김치와 무 구덩이에서 방금 꺼낸 무로 만든 무생채,

각종 나물을 모아 무친 나물

겨우내내 찬바람 쐬며 잘도 건조된 무시래기

집에서 직접 기른 콩나물......

 

 

 

 

 

 

 

 

오늘 오찬은 바로 꽁보리 밥 입니다.

흰 쌀밥 하나도 들어 가지 않은 통보리로 지은 꽁보리밥...

 

 

멸치와 봄의 맛을 전해주는 달래로 맛을 낸 된장이 꽁보리 밥과 함께 나옵니다.

 

 

온갖 정성과 봄을 담은 반찬들을 모아 모아 넣고 양념 된장을 한 수저 넣습니다.

 

 

먼저 냉이 반찬과 함께 꽁보리밥을 한입 먹어 볼까요

참기름은 넣지 않았습니다.

나물 본연의 내음과 꽁보리 밥의 맛을 그대로 느끼기 위함 입니다.

 

 

청양고추 장 조림에 한입 먹고 살짝 매콤한 맛과 함께 보리밥을 먹습니다.

식당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천연의 맛

봄의 향기가 전해져 옵니다.

 

 

보리밥을 중간쯤 먹을 즈음 콜라겐이 듬뿍 들어간 껍데기 요리

우후.....

이 맛 또한 아주 특별한 맛 입니다.

배가 불러도 자꾸 땡기는 천연의 맛....

반그릇 더 덜어 먹습니다.

완죤 배 불러.....

오늘 하루 종일

뿡뿡뿡...이면 어떻게 하죠

 

 

냉면 대접으로 한그릇 반....

깨끗히 비웠습니다.

점심 시간 식당 밥만 먹다 이렇게 좋은 힐링 오찬을 하였으니 몇일은 거뜬 하겠네요

 

 

방안 가득 화분이 놓여 있어 식물원을 연상케 하는 농가에서의 오찬은 행복한 밥상 이였습니다.

한나절을 준비 하였을 농가 안주인께 감사 드립니다.

초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맛 있는 오찬 당분간 잊지 못할 영원한 맛으로 남겠지요

 

 

 

 

 

 

집안 가득 봄을 품은 화천 농가에서의 최고의 밥상

꽁보리밥....

행복으로 가득 합니다.

이런 밥상을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요..

벌써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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