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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광릉요강꽃 찾아 간 육지속의 섬 평화의 댐 마을 비수구미는 장 담그는 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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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광릉요강꽃 찾아 간 육지속의 섬 평화의 댐 마을 비수구미는 장 담그는 날

我空 2014. 4. 24. 06:00

화천 파로호에 접한 마을들은 육지에 있으면서도 섬이나 다름 없다

화천댐이 만들어지며 길이 끊긴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섬이다

배를 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마을들 ....

 

오지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그래도 불편을 감내하며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파로호 속 섬마을 동촌리 비수구미 마을의 봄은 어떨까.

 

그 마을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 1급 중 1호

광릉요강꽃은 겨울을 잘 보냈는지 궁금하여 찾았다

 

비수구미 마을은 된장 만들기를 하고 있였다.

꽃 피고 따스한 봄날 장 담그는 마을 비수구미는 낙원 이였다.

 

몇일 있으면 광릉 요강꽃도 활짝 피고 연두빛 신록은 짙은 녹색 숲으로 바뀌어 있으리라

산허리를 휘어 감고 돌아가는 토끼길에는 다람쥐가 반겨주고

제비꽃이랑 분꽃나무의 향기가 여행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여 준다

 

반짝이는 파로호 물결을 가르며 달리는 쪽배의 물살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마을 비수구미는

오늘도 오지 여행가들이 등에 무거운 짐이 가득하다 

 하지만 발걸음은 가볍게 느껴진다.

 

 

평화의댐이 만들어 지고 가파른 절벽에 겨우 차하나 들어갈수 있는 비포장 좁은길 이 길도 만들어 진지 2여년밖에 되지 않는다

이 길이 만들어 지기 전에는 화천 구만리 선착장에서 배를 이용하여 마을에 오거나, 평화의 댐까지 차를 이용하고, 평화의 댐에서 마을까지는 집집마다 자가용 배를 타고 마을로 들어가야 한다.

불편 하지만 그속에서 살아가던 사람들.. 오늘도 그 사람들은 장을 담그며 1년의 삶을 시작 한다.

 

 

비포장 길을 따라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곳까지 들어가 산허리를 돌아가는 토끼길 같은 길을 따라 10여분 걸어가면 첫번째 마을 비수구미가 나온다

봄이 오는 길목의 비수구미 가는길은 연두색 나무잎이 돋아나고 각종의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여 여행객을 반겨 준다

 

 

계곡에도 찾아 온 봄으로 이끼들이 생생하게 살아나고 삶과 죽음의 조화를 이룬다

겨우내 인고의 세월을 보냈을 천연의 게곡에서 새삶의 시작을 본다.

 

 

연한 햇살을 받으며 피어나는 새싹들...

그래 봄이다..

오지마을에도 봄이 찾아 온거야..ㅎㅎ

 

 

여기 저기에 곱디 고운 새싹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마을...

 

 

오지마을 비수구미 가는길은 새싹들과 대화를 하며 가는 그린 로드 이다

 

 

마을 사람들의 교통수단 작은 배들의 선착장 이다

배가 있는 선착장에서 차량들이 있는 곳까지 물을 건너야 차량을 이용 화천 시내를 갈 수 있다

여행객은 배편을 이용하지 않고 산허리를 돌아 가는 산책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 간다

짧지만 추억에 남는 산책길이 배를 타고 마을을 찾아가는것 보다 더욱 운치 있고 좋다 

이름하여 "한뼘길" 이다

 

 

마을을 찾은 여행객이 배를 이용하여 섬을 나서나 보다

배 한척이 호수를 건너 간다.

 

 

 

마을 입구에 도착하여 출렁 다리를 건너면 비수구미 마을 이다

보이는 집은 단 3집 이다

3집 중 광릉요강꽃을 복원하여 번식 시키고 있는 장씨네 집을 찾아 간다

 

집 마당 가득 꽃나무들이 아름다운 꽃을 피운 집

양지 바른곳에 위치하여 처음 오는 이들은 이런곳에서 살고 싶다고 부러워 한다

그래, 요새는 힐링을 할 수 있는 때묻지 않은 이런곳이 대세이긴 하다

 

 

100여개 이상되는 장독대가 운치를 더 하는 집

찾아오는 여행객들의 배고품을 덜어 주기 위해 뒷산인 해산에서 자연으로 자란 산채를 이용한 산채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담거 놓은 장독들이다

 

 

찾아간 날은 봄이 찾아 오던 2월말 간장 담그기한 메주를 건져내어 된장을 만드는 날 이다

얼마나 많은 양의 된장을 담그는지 도시에서 젊은이들이 자원 봉사를 왔단다

손자의 친구들이라 한다...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라는 예쁜 꽃말을 가진 금낭화가 피어있고

 

 

밭 한가운데 외롭게? 피어난 흰 민들레

토종 민들레로 외래종에 밀려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데 반갑기만 하다

꽃말은 "내사랑 그대에게 드려요" 란다

 

 

수십년은 됨직한 돌배 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흰색 꽃과 옆의 개복숭아꽃이 어울려 농가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하여 준다

 

 

고운 꽃과는 다르게 꽃말은 " 참고 견딤" 이란다

그래 우리내 삶도 참고 견디면 언젠가 좋은날이 오겠지..ㅎㅎ

뭐 그런 뜻 이리라

 

 

집 입구에 피어난 명자나무

붉게 타오르듯 활짝핀 꽃들이 마음을 더욱 상쾌하게 하여 준다

 

 

 

열정, 조숙 이란 꽃말을 가진다

붉게 타 오르는 꽃들이 열정 이란 꽃말을 갖게 한 가 보다

 

 

개 복숭아 나무

 

 

 

갯 버들 ...

 

그리고 산책길에 만난 분꽃나무

시집 가는 처녀의 분 향이 난다고 하여 분꽃 나무라 한다

산책길에 향기를 가득 뿜어 준 분꽃의 향기는 아직도 콧가에 가득 하다.

 

 

 

진한 향이 좋은 분꽃나무의 꽃말은 의외로 "소심, 수줍음" 이다

 

 

바위 틈에는 갓 피어난 붓꽃이 있고

 

 

그 옆에는 병꽃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 한다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비수구미 마을

 

 

비수구미 마을 을 찾아가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1급 식물 "광릉 요강꽃"을 민나기 위 함이다

지난헤 보다 개체수가 늘어난 900여개가 새싹을 띄운다

 

찾아간 날 벌써 꽃망을이 생겼다.

지난해보다 10여일 이상 빠른듯 하다

5월초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6월까지 지속적으로 꽃을 피우고 지고를 반복 하리라

 

금년부터는 화천군청과 원주지방환경청에서 체게적으로 관리를 하여 관람 데크를 만들고

일반인에게도 관람의 기회를 준다고 한다

관리 하시는 어르신의 편리에 맞춰 아침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만 관람이 가능 하다고 한다

광릉 요강꽃이 활짝 핀 그날을 기다려 본다

 

미리 산채 비빔밥을 예약하고 찾아가면 점심 굶는일은 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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