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화천/오지중 오지 산골마을에 울려 퍼지는 워낭소리 농사의 시작을 알린다

겨릿소 라고 들어는 봤나...??

나 어릴적엔 봄이면 들판에서 흔히  보던 풍경이다

 

지금은 사라져 가고 없는 소중한 우리의 농경문화로 대접을 받는다

사라져 가는 우리의 소리 워낭소리를 찾아 간다

 

이른 아침부터 밭갈이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새벽 6시 밭갈이를 하는 산골마을을 찾아간다

차 하나 겨우 들어가는 산골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화천 갓골마을 넓은 들판엔 해가 중천 이건만

갓골마을은 어지나 산이 높은지 아침 7시가 넘은 시간에도 해가 뜨질 않았다...

 

이정도는 돼야 산골 마을이지 않겠는가

늦은 시간에 해가 드고 일찍해가 지는 갓골마을의 농사는 평야 지대보다 농삿일이 늦게 시작되고

가을 걷이가 일찍 시작된다

 

그러므로 심어야할 곡식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콩심고 옥시기(옥수수) 심고, 고추랑 고냉지 배추를 심는것이 전부이다.

 

예전엔 농부가 쟁기랑 멍에를 지게에 지고 소를 몰고 논밭으로 가던 풍경은 사라졌다

지게 대신 경운기가 우난 수단이고 소를 모는 농부를 대신 한다..

 

겨릿소 란

두마리 소가 같은 멍예를 쓰고 쟁기를 끌며 논밭을 가는 소를 말한다

※ 겨리 란 짝을 지운 소 두마리에 메운 쟁기를 말하며, 겨릿소란 겨리를 메우려고 두마리소를 아울러 이루는 말 이다

    오른쪽 소를 마라소, 왼쪽소를 안소라고 부른다

 

반면에 소 한마리에 쟁기를 메운것을 호리라고 하며

호리로 밭을 가는 모습을 호리질이라 한다

 

 

겨릿소를 이용하는 것은 산골 마을 비탈진 밭의 돌들이 많아 평지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야 밭을 갈을수 있을때 사용하며

호리소는 평야지대의 양질의 논밭을 갈때 사용 하여 평야지대에서는 겨릿소를 볼수 없었다.

 

 

멍에란   "동물의 머리나 목에 얹어 짐을 끌도록 하는 나무 막대 또는 나무 틀"을 말하며

 

 

쟁기란 멍에에 연결되어 밭을 갈수 있는 쇠붙이가 붙은 도구를 말한다

 

 

경사도 50도 이상되는 돌 많은 자갈밭을 겨맀소를 이용하여 밭갈이를 하고 이곳에콩을 심을 예정 이란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쟁기질을 하는 모습은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능숙한 쟁기징하는 농부는 소 몰이 밭갈이 노래를 부르며 쉼없이 소가 제대로 쟁기를 끌도록 한다

 

 

앞에서 인도하는 농부는 70대 중반이고 뒤의 쟁기질하는 농군은 60대 초반 이란다

 

 

이제 두 농부가 사라지면 화천에서의 소 밭갈이는 맥이 끊기게 되리라.

안타깝지만 트랙터와 경운기에 길들여진 젊은 농부는 소 밭갈이를 배우려 하지 않는다

 

 

소도 늙은 소라고 하는데 안소는 7세 마라소는 10세라 한다

또다른 젊은 소를 구입해 밭갈이를 가르켜야 하는데 노인은 자신이 없다

 

 

이토록 큰 돌들이 많은 밭을 갈수 있는것은 오로지 겨릿소뿐이라 한다

 

 

고요한 산골마을의 정적을 깨우는 밭갈이 농부의 조용한 워낭소리가 산골마을의 농사를 시작하는 신호라 하여도 좋겠다

 

 

나이든 소의 힘겨운 숨소리가 안타깝기만 하지만

노련한 두 농부의 리드로 한줄 한줄 두둑이 만들어 지고 곡식을 심을 준비를 해야 한다

내년에도 소가 밭을 갈아주는 이런 모습을 볼수 있기를 기원하며

사라져가는 농경문화 복원이 시급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