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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화천 / 야생화를 찾아가는 주말 오지 여행 원시림을 걷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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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화천 / 야생화를 찾아가는 주말 오지 여행 원시림을 걷다

我空 2014. 5. 27. 06:00

5월도 몇일 안 남은 토요일

날씨는 쾌청하고 기온은 초 여름 날씨다

예년에 5월은 얇은 긴팔을 입어야 할까 반소매을 입어야 할까 고민해야 할 시기 이다

올해는 계속되는 이상 고온 탓인지 온도가  30℃를 육박하는 날이 연속이다

선풍기 바람이 좋은 그런날이 계속되다 보니 피곤함이 더 한다

 

주말 아침일찍 안개 자욱한 소양강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주섬주섬 카메라를 챙겨 화악산으로 향 한다

화천 촌넘이라 그런지 춘천 아니면 화천에서 늘 맴을 돈다

 

춘천이나 화천에도 좋은산들이 많고 야생화가 지천이니 멀리 갈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 변명일까..??

화천 지역에 자생하는 야생화도 아직 다 보지 못한 풋내기니 화천의 꽃들을 담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 한다

 

각설하고,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에서 화악터널을 지나 가평으로 가는 고개 정상에서 출발하여

화악산에 오르는 코스를 선택하여 비포장 도로를 지나 산 둔덕을 오르는 코스를 정하고

길가를 두리번 거리며 천천히 산을 오르기로 한다

 

 

주차는 화악터널 입구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삼이 썩어 물맛이 최고라는 정상 약수에서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패트병을 가득 채워 산에 오른다.

물맛 좋기로 소문이 나 많은 사람들이 물을 받아 가기도 하는데 한분이 큰통을 여러개 가져와 물을 받고 있다

물맛이야 여기 뿐이랴, 화천 어느곳을 가더라도 샘이 솟는 곳은 다 물맛이 좋다

그래서 화천이다.

 

 

오늘 코스는 터널 오른쪽을 이용하여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선택 하였다

비포장 험한길을 따라 원시림처럼 우거진 산행 코스로 비교적 수월한 코스이다

 

 

화천의 대부분 산에는 진달레며 철쭉꽃이 모두 지고 없는데 해발이 높은 화악산을

오르는 길은 이제 꽃을 피워 싱싱 하기만 하다

달라도 너무 다른 기온차...

 

 

녹음이 우거진 자갈길 비가 내리지 않은지 오래되어 발을 옮길때 마다 먼지가 날린다

산아래 마을은 차 창을 열고도 덥다라는 느낌 이였는데 산이 높아서 인지 시원 하다는 느낌이다

 

 

숲속에서는 각종 새들의 노래 소리가 넘치고 길가에는 예쁜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이름 모를 야생화도 많고 꽃을 찾는 벌이며 나비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며 역시 산으로 오길 잘 했음을 만끽한다

 

 

가급적 동행 하는 자천 타천 화천의 야생화 전문가다 

 늘 많이 배우지만 머리속에 남는것은 별로 없다

그나마 가끔 메모하는 꽃들의 이름 정도 건지면 당행이다

 

 

유난히 곱고 진한 색을 띤 병꽃나무는 길가에 가로수 처럼 길게 늘어서 피어 있다

햇볕 잘드는 길가라서 관목인 병꽃나무가 이토록 많은가 보다

 

 

홀씨되어 날아갈 준비하는 민들레도 지천이고 눈 높이를 낮추면 많은 꽃들과 눈을 마주칠수 있다

이렇게 높은산의 민들레도 대부분 외래종 이라는 것이 조금 섭섭 하기도 하다

 

 

길가에 군락을 이루며 꽃을 피운 눈개승마

근래들어 나물로 인기가 상승하는 종 중의 하나이다

산채 재배를 하는 농민이면 모두가 심고 싶어하는 나물로 알려져 있다

자연산이니 더 좋은것은 당근이리라..

 

 

 산 바람꽃이라 했던가 이름을 잊었다

 

숲이 우거진 아래를 자세히 살펴보면 온갖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이건 뭔꽃 저건 무슨꽃 약초로 쓰이고 비슷하지만 독초이니 조심 해야 하고

계속 설명을 하지만 머리속에 들어 오는것은 별로 없다

 

 

그래도 고개를 끄떡이고 맞장구를 쳐 준다

게속되는 설명에 헷갈리기는 하지만 맹목적으로 산에 오르는 것 보다 헐 낳다

 

 

산에 오르며 지나친 꽃이름을 다시 물어 본다

애 이름이 뭐라 했어요....ㅠㅠ

묵묵부답 말을 안 한다

한심 하다는 표정...ㅠㅠ

뭐 그래도 끈길기게 다시 물어 보고 물어보며 이름 이라도 외우려 애써 보지만

메모를 못한 애들은 아주 깜깜 하다

아래꽃은 8부 능선에서 만난 은방울꽃이다.

 꽃이 실하지 못 하지만 야생에서 만나기는 처음이니 반갑기만 하다 

 

 

산 중턱까지는 녹음이 우거져 짙은 숲은 이루지만 8부 능선부터는 이제 나무잎이 피기 시작 한다

게속 산에 오르지만 꽃 사진을 찍거나 잠시 쉴 참에는 서늘 하다는 느낌이 든다.

 

 

등산객들이 다니는 오솔길을 따라 철쭉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아직 꽃망을이 남아 있어 다음주 가면 제대로 볼수 있지 않을까

 

 

길가에 나즈막히 피어 있는 구술붕이 색감이 아주 좋다

 

 

철쭉도 고운 분홍색을 띠고 있어 제대로 된 철쭉꽃을 바라보며 한컷 인증샷도 날려 준다

 

 

금강 애기나리 중턱 이하에는 벌써 꽃이 졌지만 이곳은 아직도 꽃이 남아 있다

 

 

9부 능선에서 만난 얼레지 반갑기도 하고

주변엔 씨앗이 맺혀 있지만 늦게 꽃을 피워 반겨주니 고맙다

 

 

이곳부터는 영하의 날씨가 찾아 왔나 보다

풀잎들이 얼어서 이토록 변해 버렸다

 

 

두루미꽃은 이제서 꽃대를 일부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맘때 꽃을 피웠다는데 아직이다

해발이 높은곳은 지난해보다 꽆 피움이 늦은가 보다

다음주 다시와야 꽃을 만날수 있을 것 같지만 추위에 잎색이 얼룩져 많이 망가져 있어 안타깝다

 

 

멀리 보이는 안테나 있는곳이 정상 이지만 그곳 까지는 가지 못한다

 

 

반대편 화학산 중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다음엔 저곳을 한번 오르고 싶은데

야생화가 많지 않아 야생화 탐사하는 사람들은 잘 가질 않다고 한다.

 

 

정상의 작은 분지에는 지천인 철쭉이 아직 나뭇잎도 피어나지 않았다

꽃봉오리가 아주 작은것을 보니 조금더 시간이 가야 꽃을 피울것 같다

 

 

정상 부근은 산이 높고 바람이 많으며 추워서 인지 높은 나무는 보일질 않는다

태백산등 해발이 높은산에서 볼수 있는 현상으로 화악산도 관목들 뿐이다

 

 

시설로 오르는 길은 잘 포장되어 있어 근무지들이 조금은 편리해진 느낌이다

그래도 겨울에 눈이 내리면 꼼짝 못 하리라.

 

 

꽃을 피운 나무도 영하의 날씨에 나뭇잎이 모두 얼어서 망가졌다

안타까움....

다음주 기회되면 다시 가 보고 싶지만 일정은 어찌될지 아직 미정이다.

야생화를 찾아 사진도 찍고 배우기도 하지만 머리에 남지 않는다

그래도 즐거운 산행....

다음주가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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