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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산천어축제의 고장 화천 오지 중 오지 비수구미 트레킹

我空 2016. 1. 13. 05:00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산천어축제는 첫주말에만 25만명이 다녀 갔다고 한다

겨울의 중심, 겨울왕국, 동토의 땅

강원도 화천에 어울리는 말들이다

겨울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곳 화천에서도 잘 알려진 오지

비수구미 마을을 다녀 왔다

해발 1,100m 준령을 넘어 1,986m 해산 터널을 넘었다

3차 공사가 한창인 평화의 댐 근처에서 비포장으로 4km 더 들어 간다

한국의 차마고도라 불릴 정도로 좁고 가파른 길 입니다

잠깐 한눈을 팔면 파로호로 직행하게 됩니다

아찔하죠...!!

그렇게 조심 조심 엉금 엉금 기어서 차로 들어가 얼음이 길을 막는곳에서 차를 세우고

얼음를 건너 걸어서 트레킹을 시작 합니다

 

꽁꽁 얼어 붙은 파로호

봄이나 되어야 얼음이 녹아 내리겠지요

다른 지역은 얼음이 얼지 않아 겨울 축제를 포기 하는데

이곳은 더욱 꽁꽁 얼어 버려 동토의 땅이 되어 버렸습니다

 

 해산부터 시작된 비수구미 계곡물도 꽁꽁 얼어 버렸다

 

 

해산으로 오르는 트레킹 길도 얼음과 눈이 점령을 하였다

 

길가의 낙엽에는 서리가 내려 앉았고

서늘한 바람이 스치는 나무가지에서는 윙윙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여름엔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면 어찌나 차가운지 짜랏하기만 하다

가을엔 단풍이 고와 발길을 멈추게 한다

겨울은 꽁꽁 얼어 붙은 얼음 사이로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다

 

흐르는 물가에 동글 동글 열린 고드름도 예쁘고

흐르는 물소리가 더욱 정겹게 들려 온다

 

바위 하나 하나에 얼음이 얼어 붙어 있고 인적이라고는 느끼기 어렵다

들려 오는건 물소리와 새 소리 뿐이다

 

 앙상한 가지 사이로 내려 앉은 빛은 하나의 터널을 만들어 내고

그 터널 사이로 나는 빨려 들어 간다

 

떨어지다 만 낙엽은 빛을 받아 유난히 빛을 낸다

 

그렇게 길을 걷다

어느새 이곳까지 왔다

이제 돌아가야 한다

 

 

하늘은 푸르고

쏟아지는 햇살은 따사롭다

 

양지바른 곳엔

파란 새싹이 돋았다

동토의 땅에도 봄은 찾아오고 있었다

 

빛이 내려 앉은 길을 따라 비수구미 마을을 찾아간다

 

 

그늘진 곳에선

여전히 겨울중 겨울...!! 

 

 

꽁꽁 언

물속에서는 또 다른 봄의 소리가 들려 오고 있었다

 

봄부터 가을에 수 많은 트레킹 족들이 찾아오는곳

비수구미를 찾아오면 늘 들리는 집이다

비수구미 민박집

인간극장 '웰컴투 비수구미'에 나왔던 노부부가 살고 있는 집이다

 

 

겨울을 따사롭게 보내기 위해 장작을 패고 있는 모습에서 산골 마을의 정취를 느낀다

 

장독대에 내려 앉은 빛이 고와 역광으로 사진을 담았더니

빛이 사진을 가로 지른다

 

비수구미 민박집의 진수성찬

산채 비빔밥 이다

 

 

 

해산에서 생산된 나물들을 모두 모아

비벼 먹었다

 

화천의 자연을 먹는 이기분

이것이야 말로 힐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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