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오랜만에 눈이 내렸어요 춘설 내린 다음날 소양강 봄내길을 걷다

춘설 내린날 춘천 소양강 봄내길을 걸었다

참 오랜만에 아침 산책을 하였다

눈이 펑펑 내리던 지난 16일 하루 종일 눈이 내렸다

밤이되면서 별이 보이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 했다

청명한 하늘 별이 총총하다

미세먼지까지 쓸어내린 하늘은 참 오랜만에 만났다

일기예보를 보니 다음날 영하 11도..!!

상고대가 피어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설렘으로 밤잠을 설쳤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소양강으로 달렸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버렸다

아침 해가 떠 오르는 시간에 왔으면 더욱 좋았을걸 그랬다

하지만, 내가 기다린 상고대는 꽝 이였다...!!

이번 겨울은 처음으로 소양강 상고대는 물 건너 갔다...ㅠㅠ

기왕에 소양강에 나왔으니 봄내길 산책을 즐기기로 했다

이번 겨울 눈 다운 눈이 내린 소양강변길...!!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버렸다 

앙상한 가지에도 하얀눈이 쌓였다

이런 풍경은 이번 겨울들어 처음이다

춘천시 우두동 소양3교부터

신북읍 소양5교까지 조성된 자전거길겸 봄내길은 소양강변을 따라 조성된 아름다운길이다

우두산 아래를 관통하는 데크길이 참으로 아름답기도 하다

부지런한 사진 작가가 소양강을 배경으로 멋진 작품을 담아내고 있었다

추위에는 가시지 않는 열정이 아름답기만 하다

이곳은 물살이 빠른 여울길 임에도 꽁꽁 얼었다

그만큼 1월 강추위가 매섭기만 했나 보다

생명을 다한 풀잎들에도 흰꽃이 활짝 피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소양강 봄내길...!!

소북히 쌓인 하얀눈.....!!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이다

2월들어 포근한 날씨가 지속 되더니 강물이 녹아 내리기 시작 했다

흐르는 물소리가 들릴듯 말듯...!!

봄은 그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오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한수저 떠 놓은듯 한 하얀눈...!!

하늘마져 청명하여 내린눈이 더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우두산 나무가지에도 온통 흰눈이 소북히 쌓였다

가로등에도 잔설이 남았고

고드름이 열렸다

우두산 아래 데크길을 걸으며 춥다기 보다는 상쾌 하다는 느낌이 든다

태어나 20년을 이곳 우두에서 자랐다

많은 추억이 남겨져 있는 우두산 여울 봄내길

다시 찾으니 마음이 설레기만 하다

멀리 소양 5교가 보인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이곳은 상고대 천국 이였다

올해는 가뭄으로 소양강댐 물이 덜 내려오고

1월의 추위로 강물이 꽁꽁 얼어 안개가 피어 오르지 않았다

당연히 상고대는 없다

꿩대신 닭 이라고 백설같이 하얀눈길을 걸으며 아쉬움을 달랜다

평소에는 자전가를 타는 사람들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눈길이 미끄러워 운동을 포기 한듯 하다

파란 하늘과 대칭을 이루며 아름답게 피어난 눈꽃들

상고대만 못 하지만 그런대로 겨울다움을 볼수 있었다

뽀드득 뽀드득 발아래 소리를 들으며 약 4km 이상 걸은듯 하지만

사진을 담고 하얀눈 세상에 빠져 시간 가는줄 몰랐다

눈 온 다음날 춘천은 춘설로 하얀눈꽃을 활짝 피우며 봄이 오기를 기원하고 있었다

누군가 새벽을 열며 걸었을 발자국들

그 발자욱 속에 나도 하나를 보탰다

봄이 오기전 다시 한번 조금더 많은 눈이 내려

봄 가뭄도 해소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

내가 태어난곳 우두산 자락에 자리한 봄내길

오랜만 아침에 찾아 힐링을 즐겼다

흰눈이 내린 춘천 우두산 봄내길

함께 걸어 주셔서 감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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